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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광장 전경 1994년에 개관한 대구미술광장 전경. 벚꽃이 만발하게 피어있다.
대구미술광장 전경1994년에 개관한 대구미술광장 전경. 벚꽃이 만발하게 피어있다. ⓒ 김용한


지난 12일 대구 근교에 위치한 대구미술광장(도병재 관장)을 찾았다. 미술광장을 찾을 적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나는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춰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폐교된 자리를 가꾸어 놓은 곳(1994년)이지만 재정난과 프로그램의 아쉬움으로 여러 차례 시행착오와 미술광장의 공간으로서 활용가치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초기에는 여러 문화행사와 대관 행사로 찾는 이들의 발길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아는 사람만 찾아갈 정도로 문화행사와 시민체험 행사가 뜸하다.

이런 대구미술광장이 봄을 맞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야외에 마련된 조각광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그동안 멈췄던 음악회와 각종 전시들을 기획하고 있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어린 꼬마의 세상돋보기 한 어린 꼬마가 야외에 마련된 조각상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어린 꼬마의 세상돋보기한 어린 꼬마가 야외에 마련된 조각상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 김용한


대구 도심지 인근에는 벌써 벚꽃이 지는 판인데 산기슭에 놓인 여건 탓인지 팔공산과 이곳 미술광장에는 때늦은 벚꽃타령이다. 찾는 이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어린 아이와 연인들은 나름대로의 멋진 포즈를 취하며 봄을 만끽한다.

현재 미술광장에서는 여러 미술작가들의 작품전시회와 천재화가로 불린 이인성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야외 조각 중에 한 작품 야외에 마련된 것은 모든 것이 작품.
야외 조각 중에 한 작품야외에 마련된 것은 모든 것이 작품. ⓒ 김용한


연인과 데이트 장소로는 이만한 장소가 없을 것 같다. 작은 숲을 거닐 수 있고 인근에는 또 다른 미술관(동제미술관)이 위치하고 있어 추억을 담기에 좋은 곳이다. 벚꽃을 구경하지 못한 사람들은 먹을 것을 싸서 편한 복장으로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면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

이인성의 작품 전시 광경 대구미술광장에서는 천재화가 이인성의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인성의 작품 전시 광경대구미술광장에서는 천재화가 이인성의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 김용한


인근 야산에는 진달래가 곱게 피어있다. 대구미술광장에서는 13일 오후 2시 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송엔포엠의 문화공연도 펼쳐질 계획이다. 또 오는 5월 1일에서 6월 1일 한 달간 대구미술광장 ‘한마당’ 축제도 마련 중이다.

야외환경 조각전시회와 열린음악회, 시와 음악, 인물화 그려주기, 금속공예, 풍선아트, 솟대체험학습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학습을 열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야외 조각 공원에는 모든 것이 작품이다. 간혹 아이들이 그곳에 올라가서 놀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음식 냄새를 풍기는 몇몇 사람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미술광장은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 많은 사람들이 오래 보고 가꿀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대구미술광장은 가창댐 방면으로 10km 정도 지나치다 좌측 편에 위치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053-7674336이다.



#대구미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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