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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연방 우주항공국 홈페이지의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국장.
아나톨리 페르미노프러시아연방 우주항공국 홈페이지의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국장. ⓒ 러시아연방 우주항공국
러시아연방 우주항공국의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국장이 지난 11일 러시아연방 안보 의사회이후 연 기자회견에서 "2010년 부터 우주인 '관광객(tourist)'을 더 이상 수용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 이후 제2의 우주인 탄생은 우리기술로 우주선을 쏘아올리기 전까지는 당분간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날 아나톨리 국장은 한 러시아 기자의 질문에 "현재까지 우주인 관광객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들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 상주 우주인을 6~9명으로 늘리려는 현재 계획상 2010년 부터는 이것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밝혀 향후 외국인들의 우주관광이 중단될 수 있음을 확실히 했다.

 

일각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러시아 연방 우주항공국이 우주관광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데다 러시아 경제가 안정되자 더 이상 러시아의 자존심이었던 '우주 기술'를 공유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주인이냐 우주여행 참가자냐' 및 '지속적인 한-러 우주관계' 논란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이소연씨의 경우 민간인들이 자비로 우주여행(tour)을 다녀오는 것과는 달리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방 정부간의 합의에 따라 성사된 우주 프로젝트 일환으로 현재 우주에 있는 상태고 우리 정부에서는 우주인 탄생 이후 러시아와 공동 연구, 발사체 등 우주 기술 이전 등을 내심 기대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로써는 이번 발표가 지난 1992년 48kg짜리 초소형 위성 우리별 1호를 쏘아올린 이후, 오는 12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세계에서 9번째로 자력으로 100kg급 KSLV-I위성을, 2017년 1.5t급 위성탑재가 가능한 KSLV-II을, 2020년에는 달탐사 로켓 발사를 계획 중이던 우리의 우주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러시아 등 우주항공분야 선진국들은 안보를 이유로 벌써부터 자국에 유리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 역시 우주시대의 개막에 단순히 열광하기보다는 우주산업의 전반적인 부흥을 위한 착실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소연#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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