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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NBC 토론장에서 만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자료사진)
MSNBC 토론장에서 만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자료사진) ⓒ about.com

 

[기사보강 : 23일 낮 12시 25분]

 

22일 (미국 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에서 치러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예상대로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버락 오바마 의원을 눌렀다.

 

99%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힐러리는 54.7%, 오바마는 45.3%를 얻어 9.4% 포인트 차이가 났다. 투표에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가 7% 포인트 정도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투표 유권자의 82%는 백인, 흑인은 10%다.

 

힐러리는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어떤 사람들은 나보고 그만두라고 했다"며 "그러나 미국 국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연설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펜실베이니아에는 모두 158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다음 경선은 오는 5월6일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치러진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경선에서 힐러리가 10% 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이기지 못할 경우 당 안팎에서 사퇴 압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미 힐러리는 절대 중간에 그만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었다.

 

투표 직전 필라델피아의 북부 교외에 있는 콘쇼호켄의 한 투표소에서 힐러리는 "(아무리 적은 표 차이로 이겨도) 승리는 승리"라며 "나의 적수는 선거비용을 나보다 3배 또는 4배를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승리하는 것은 놀랄만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캠페인 미디어 어낼리스 그룹(CMAG)'에 따르면 지난 3월18일부터 4월16일까지 오바마 진영은 1100만달러의 TV 광고를 했지만 힐러리 진영은 450만달러에 그쳤다.

 

최종 개표 결과 힐러리와 오바마의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나는 것으로 확정된다면 힐러리의 경선 의지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제까지 힐러리는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오하이오 등 대의원이 많이 걸린 주에서 승리했다. 이는 승자가 해당 주의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 독식제인 미 대선 본선에서 오바마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다.

 

이번 경선 직전까지 AP통신과 CNN이 집계한 후보별 대의원 수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각각 1648.5명과 1644명, 힐러리 상원의원은 1509.5명과 1498명을 확보하고 있다. 오바마가 139~146명 앞서고 있는 상태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위해서는 2025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앞으로 경선이 남아있는 곳은 노스다코타·인디애나·오레곤·켄터키·웨스트버지니아·몬태나·사우스다코타·푸에르토리코·괌 등이다.


#힐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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