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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청 7층에 마련된 평생학습센터 개소식
 안양시청 7층에 마련된 평생학습센터 개소식
ⓒ 안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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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총체적 도시 재구조화(Restructuring) 운동으로 미래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 사회에 산재해 있는 교육자원을 연계하는 평생학습도시 조성과 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도 지난해 7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받은 이후 9월 제막식 및 선포식에 이어 지난 24일 평생학습 프로젝트를 주도할 평생학습센터를 시청사 7층에 개소함에 따라 평생학습도시 사업 추진 기반을 갖추고 업무에 착수했으나 기대만큼 우려 목소리도 높다.

안양시에 따르면 이날 개소식에는 이필운 안양시장과 정지풍 안양교육장, 평생학습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과 금년도 사업설명회에 이어 평생학습 우수프로그램 공모 등을 안건으로 하는 평생학습위원회를 금년 들어 처음 개최했다.

또 이날 오픈한 평생학습센터는 평생교육사 2명이 상주하는 가운데 필요 또는 현안사항이 발생할 시에는 평생학습위원회를 개최하여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안양시 관계자는 "평생학습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시는 모든 교육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준 높은 평생학습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평생학습도시의 안정적 기반 조성과 다양한 평생학습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평생학습도시 현판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평생학습도시 현판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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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현장실태 반영한 창의적 아젠다 도출해야

학습공동체 건설하는 평생학습도시
안양시는 현재 평생교육원, 청소년수련관, 주민센터 등을 비롯 관내 초.중.고교, 대학 등에서 2천160여개 교육프로그램에 23만여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으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을 받음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매년 2억원씩 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 평생학습위원은 시장, 안양교육장, 안양시의원(문수곤.이재선), 주삼식 성결대 교수, 김혜숙 경인대 교수, 김동환 안양대 교수, 이순호 여성신문 안양지사장, 김명자 전 문화복지사업소장, 전만기 주민생활지원국장, 최종성 평생학습원장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평생학습도시는 개인 자아실현, 사회적 통합증진, 경제적 경쟁력을 제고하여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 제고와 도시의 경쟁력 향상을 추구하고,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위해 해당 자치단체는 주민들의 평생학습을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예산투자 확대, 평생학습관련 조례 제정, 전담 조직 설치, 평생교육사 등 전문가 채용, 지역평생교육협의회 구성 등을 통해 학습공동체를 구축하고 지렛대 역할을 위해 나서야 한다.

특히 평생학습센터는 평생학습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평생학습기관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교육 균등화를 위해 평생학습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학습동아리 지원과 평생학습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공모, 관련 소식지 발간 등을 맡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평생학습도시 지정 현황을 보면 지난 2001년 대전 유성구, 경기 광명시, 전북 진안군 등 3개 시.군 지정이후 232개 기초 지자체중 2007년 현재 76개 시.군이 지정됐으며 경기도에서는 31개 시.군중에서 광명(01년), 부천(02년), 이천(04년), 수원.구리(05년), 안산.용인.시흥.평택(06년), 안양.과천(07년)등 11개 도시로 확대됐다.

평생교육도시 안양시에 대한 기대는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필운 안양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교육시장'의 기치를 내걸만큼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갖다는 점에서 안양만의 특성을 살리고 톡특하고 차별화된 평생학습 정책 방향을 마련할 것인가 등으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안양시의 2008년 평생학습도시 추진계획에 따르면 평생학습도시를 추진해 왔던 여느 자치단체의 사업계획과 마찬가지로 시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정책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평생교육현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는 86억원 남짓한 교육지원 예산중 80억원이 공교육시설 건립 지원 등에 소요되고 남는 5억원 또한 평생학습센터 직원 인건비(2억원), 홈페이지 구축(1억5천만원) 등으로 지출돼 순수(?) 평생학습 사업비는 고작 1억5천여 만원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평생학습위원 구성에 있어 전현직 공무원 6명에 시의원이 2명이며 교수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평생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는 단 1명에 불과해 과연 지역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지역사회 교육이 펼쳐질수 있을 것인가 우려 또한 높다.

안양YMCA 문홍빈 사무총장은 "평생학습에 대한 정책 수립 등 핵심 기능을 맡을 평생학습센터 책임자를 공무원으로 할 경우 행정부문에 치중해 과연 현장 실태를 반영한 창의적 정책 아젠다를 도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 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평생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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