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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홈플러스앞에서 전교조 울산지부 중등강북지회 조합원들이 '아름다운 0교시투쟁'을 하고 있다
울산 중구 홈플러스앞에서 전교조 울산지부 중등강북지회 조합원들이 '아름다운 0교시투쟁'을 하고 있다 ⓒ 전교조 울산지부

 

'4.15학교학원화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지부장과 수석부지부장이 28일부터 교육감실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교조 울산지부가 29일부터는 강도를 높여 울산시내 11곳에서 동시에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플래카드에는 '공교육포기, 사교육비폭등-학교학원화계획 철회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지만 전교조는 이 시위의 이름을 '아름다운 0교시투쟁'이라 했다.

 

'아름다운 0교시투쟁'은 전교조 소속 교사 2~3명이 한 조가 돼 아침 7시 30분~8시 30분 한 시간 씩 출근시간에 시민들의 이동이 많은 남구 신복로터리, 중구 우정지하도 등에서 무기한,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울산전교조는 이에 대해 "학교자율화추진계획의 반교육성과, 울산교육청이 후속대책수립을 하면서 교원단체를 포함한 일선교사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졸속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실정"이라며 "울산교육청의 독선적 교육행정의 실태를 시민들에게 직접 위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전교조 권정오 정책실장은 "이번 투쟁은 학교학원화계획이 철회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라며 "30일부터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전홍보물을 배포하는 선전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또다른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28일 저녁 실무자들이 긴급회의를 갖고 "4.15학교자율화조치가 사실상 공교육을 포기하는 선언"이라고 규정하고 철회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29일부터 매일 오전 11시에서 12시까지 울산교육청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무기한 전캐키로 했고, 29일은 울산여성회 우영주 교육사업위원장이 1인시위를 했다.

 

<b> 울산전교조 "사실은 가장 힘든 시위" </b>

 

울산전교조에 따르면 '아름다운 0교시투쟁'은 중요한 교육문제를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전교조울산지부가 2003년부터 전개해 온 방법으로, 참여 교사들의 출근시간을 앞둔 바쁜 시간에 전개돼 참여 조합원 입장에서는 수행하기 어려운 고강도 시위다.

 

하지만 울산전교조는 "28일 열린 울산전교조 지부집행위원회에서 4.15조치의 반교육성과 김상만 울산교육감을 비롯한 울산교육청의 독선적, 일방통행식 교육행정태도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판단하에 무기한 전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정오 정책실장은 "앞으로 울산교육청이 일선교원들을 배제한 독선행정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은 한 투쟁의 수위를 계속해서 높혀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울산전교조가 '아름다운 0교시투쟁'을 전개중인 곳은 남구 신복로터리·공업탑로터리·야음4거리·옥현4거리·문수고 앞, 중구 울산교육청 앞·울산고4거리·우정지하도·복산동 홈플러스, 동구 현대중전기 앞 동구청 앞 등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전교조 아름다운 0교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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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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