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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 남소연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한국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개방이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음을 지적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구로다 지국장은 30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일본에서 과거 미국과 쇠고기 협상했던 요시무라 후로키가 '한국 공무원들 XX이다, 안 좋은 선례를 남기는 바람에 아시아 국가들이 앞으로 압력을 많이 받게 됐다'고 한 것과 관련 "세계 여러 나라 상황을 보면서 같이 걸어가자, 너무 앞서지 말고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추자 이런 뜻"이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에 있어서 한국 정부가 너무 앞서나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일본정부는 몇 번이나 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해 쇠고기 공장 하나하나 시찰하고, 다 체크하고 100% 문제없다라고 확인한 후에 수입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번에도 또 뼈가 발견됐다 해서 일본이 지금 난리"라며 "그래서 당장 수입하는 입장에선 더욱 엄격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의 허술한 대응자세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한편 이날 구로다 지국장은 29일 발표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무용가 최승희씨에 대해 "30,40년대 일본서 한류스타 제1호 였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무용가 최승희씨에 대해 "그는 일본에서 아주 역사적인 인물이라 해서 기억에 남아 있다"며 "무용가였기 때문에 또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시대에 소위 근대문화라 할까, 서양문명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최승희 같은 여성분들도 하나의 시대흐름에 맞춰서 자기개발한 것"이라며 "그것이 결과적으로 문화발전이 된 것이고, 일본의 전쟁정책에 한시적으로 동원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구로다 지국장은 한일간에 첨예한 대치상태를 보이고 있는 '정신대 문제'에 대한 교과서 수록에 대해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에까지 수록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런 불행한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 원인이나 과정에 대해 여러 견해가 있다"며 "역사 전체를 볼 때 정신대 문제는 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느냐에 부정적 견해가 많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과거사 사과 부분과 관련해서는 "외교적 문제로 볼 때 나라와 나라사이에선 일본이 여러번 한국에게 정확히 (일제강점기에 대해)사과했다고 본다"면서 "그것을 아직 한국측에서 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치인들 사이에 가끔 터져 나오는 '돌출 발언' 관련, "'일본 정치인 한 명이 어떤 말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일본 전체가 사과 안 했다고 할 수 없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동감한다"면서 "일본 국민들도 과거 일제시대에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했다라는 생각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적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이 있었던 건데,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 #이명박 #최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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