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 재보궐 선거에서 천안시 바 선거구 시의원으로 출마한 기호7번 진보신당의 이윤상 후보(45)는 선거용 차량으로 네발 자전거를 등록하고 친환경 이미지와 고유가시대를 반영한 이색선거운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천안시 쌍용동, 백석동 일대는 재보궐선거에 돌입한 직후 각 당의 출마자들이 대형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으로 도로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러나 진보신당의 이윤상 후보는 네발자전거를 선거용 차량으로 등록해 시민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고 있다. 평소 환경을 가장 큰 이슈로 활동해 온 이윤상 후보는 자신의 소신대로 네발자전거를 이용해 골목 곳곳을 누빔으로써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가 직접 네발자전거를 타고 선거구를 누비는 것을 본 주민들은 멋있다,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서로 태워달라고 달려들어 선거운동원들이 애를 먹을 지경이라는 후문이다.
이윤상 후보는 "시끄럽고 시민들과 멀기만 한 차량 중심의 유세를 벗어나 깨끗한 천안, 사랑받는 미래도시 천안을 생각하며 네발 자전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지구온난화를 경고하고 에너지 고갈에 대비해 후보부터 솔선한다는 취지로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네발자전거는 녹색천안 1, 2호로 명명된 두 대는 고유가 시대에 기름 한 방울도 소비하지 않아 형편이 넉넉 할리 없는 이윤상 후보캠프의 돈 안 쓰는 선거운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햇볕이 강렬한 낮 시간에, 특히 언덕을 올라갈 때면 페달을 구르는 선거운동원들이 땀을 뻘뻘 흘리는 등 생고생을 해 다른 선거운동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진보신당의 상임대표인 심상정 의원은 23일 오후1시 천안을 방문해 이윤상 후보의 지지유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