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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려 온 마산과 창원시민들의 염원이던 마창대교가 6월 개통을 코앞에 두고 있다. 마산시는 해안을 끼고 있는 반달 모양의 도시다. 한쪽 모서리는 창원에, 다른 쪽은 진동에 맞물려 있는데, 이곳을 지나 통영과 거제도로 향하는 14번 국도가 뻗어있다. 문제는 진해나 창원에서 통영과 거제도를 가려면 반드시 마산 시내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

 

출퇴근 시간대나 주말, 또는 연휴가 되면 마산시내는 그야말로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상량식을 갖고 착공한 다리가 ‘마창대교’다. 진해에서 넘어오는 차들이 창원 귀산동으로 빠져 가포나 신마산, 그리고 진동까지 도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량이다. 

 

오는 6월 이 다리가 준공되면 현재 16.2㎞인 거리가 9.2㎞로 단축되며 운행시간도 40여분에서 7~8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또 국도 2호선 진주∼부산 구간의 마산·창원 도심구간 우회도로 역할도 하기 때문에 진주∼부산 간 새로운 교통축이 하나 생기는 셈이다. 따라서 평소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체증을 겪은 창원~마산 간 해안도로 교통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다리는 현대건설과 프랑스 브이그사 등이 출자해서 만든 (주)마창대교가 BTO(Build Transfer Operation)라는 민간투자방식으로 약 2320억 원의 예산으로 건설한 후, 경남도에 기부 채납한 뒤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사업비를 회수하게 되며,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2000원이다.  

 

지금까지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는 정부예산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하지만 정부예산은 모자라고 SOC사업 수요가 많이 최근에는 BTO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가 추진하는 BTO 방식의 사업은 약 2조4천억원의 건설비가 들어가는 부산~거제간 ‘거가대교’를 비롯, 함안군 가야읍∼마산시 내서읍(10㎞)간 지방도 1004호선 확장·포장과 올해로 14년째 공사 중인 창녕부곡∼밀양하남읍(9㎞)간 지방도 1008호 등 모두 6곳이다.
 
가장 큰 규모는 부산∼거제간 거가대교로 민자만 2조1895억원이 투자된다. 2003년 착공, 2013년 준공예정인 이 사업은 90년대 말부터 추진해왔으나 사업비가 엄청나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을 민간기업 제안으로 착공했다.

#마창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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