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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예방 안내문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집회현장에서는 소매치기나 성추행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날치기 예방 안내문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집회현장에서는 소매치기나 성추행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박승일
최근 촛불집회 현장에서 성추행·소매치기 등의 범죄가 급증해 참석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집회현장에서 경찰은 경비 업무는 물론 경찰의 기본 업무인 범죄 예방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 평화적인 집회에선 안전한 관리 유지와 일반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혼잡경비, 교통정리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사건·사고도 유기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촛불집회처럼 불특정 다수가 운집하는 경우에는 응급환자 발생이나 각종 범죄 발생에 대한 우려까지 높아 더욱더 적극적으로 범죄 예방에 힘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촛불집회에서는 소매치기와 성추행 사건 등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지난 10일 남대문경찰서는 촛불집회로 인해 인파가 붐비는 집회현장에 있던 황아무개(51)씨의 양복 주머니에 손을 넣어 지갑을 꺼내려던 손아무개(58·남)씨를 붙잡아 특가법(절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당시 손씨는 피해자의 뒤를 계속 쫓아가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13일에는 시청 앞 서울광장 의자에 앉아 쉬고있던 박아무개(26·여)씨에게 다가가 양손을 내밀어 끌어안고 얼굴을 문지르는 등 성추행을 하고 달아나던 김모(38·남)씨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성추행범들은 주로 짧은 치마나 몸매가 드러나는 바지를 입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대상’을 정한 성추행범은 손을 아래로 내리고 여성의 뒤쪽이나 옆으로 다가가 신체적 접촉을 시도한다. 성추행을 막는 법 중에서 다른 자리로 피하거나 상대의 얼굴을 쳐다보며 불쾌한 반응을 즉각 보이는 것도 좋으나 적극적인 대응방법은 아니다.

 

집회 현장에서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만큼 자신을 도와 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믿고 큰소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또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현장을 주변사람에게 지켜달라고 부탁하고 범인을 추격하는 게 좋다. 이 상황에서 범인이 흉기 등을 소지하고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검거보다는 경찰에 이동하는 경로를 알려줘 경찰이 검거토록 하는 게 좋다.

 

이륜자동차(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나 소매치기 범들은 범죄의 ‘주요 도구’가 자신의 손인만큼 신문지 등으로 자신의 손을 가리거나 윗옷을 손목에 걸치고 혼잡한 시위현장에서 사람들을 일부러 밀치거나 부딪치는 경우에는 조심해야 한다.

 

주변에 이처럼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피하는 게 좋다. 바지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은 소매치기의 가장 쉬운 표적이 되는 만큼 손에 직접 휴대하거나 안쪽 주머니에 넣어 두는 게 좋다.

 

집회 현장에는 무엇보다 간편한 복장으로 나오는 것이 좋으며 다량의 현금이나 카드는 소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옷을 짧게 있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여러 명이 같이 움직이는 게 좋다.

 

집회 현장이라도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112로 신고를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줄 것을 부탁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경찰#촛불시위#성추행#소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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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에 근무하고 있으며, 우리 이웃의 훈훈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현직 경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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