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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소나무의 질긴 생명력을 보라. 무엇이 두렵겠는가. 도덕봉에서 금수봉 등산 길에 있는 소나무다.
소나무소나무의 질긴 생명력을 보라. 무엇이 두렵겠는가. 도덕봉에서 금수봉 등산 길에 있는 소나무다. ⓒ 김학현

 

니 줌 배워라

시상이 그리 호락호락헌 줄 아니?

 

어머니가 살아 나와서 외치신다.

 

봐라!

식물두 이리 목숨이 질긴데

니는 뭐하는 거냐?

 

잰 걸음으로 재넘이를 넘는 어머니

등줄기로 땀이 겉적삼을 흠씬 적시고

지도 한 판 그린다.

 

니 줌 배워라

돌아서서 성근 땀을 옷소매로 훔치며

다시 호통이시다.

질겨야 산다.

질겨야 한다.

 

오늘은 소나무가 외친다.

날 좀 배워라.

덧붙이는 글 | 질겨야 사는 세상입니다. 질기지 못한 사람이 살기가 이리 힘들 줄 몰랐습니다.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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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이라 믿는 하루가 또 찾아왔습니다.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엮으며 짓는 삶을 그분과 함께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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