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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조중동(조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일간지 구독 안 하기, 광고 끊기 운동을 펼치는 누리꾼들의 영향력이 먹히면서, 세 일간지 광고가 줄어 지면량이 적게는 10면 많게는 16면씩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런 움직임으로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진 조중동이 대서특필하면서까지 누리꾼들과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동아일보>가 조중동 광고 끊기 글들을 삭제해 줄 것을 다음(daum)에 요청했다.

 

대부분 광고 끊기 글들이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카페나 아고라에서 올라오고 있기 때문.

 

다음, 광고주압박 글 삭제

 

이로써 다음은 20일 밤 10시 51분 '카페 특정 게시물에 대한 임시조치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리고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광고주들을 압박하고 조중동을 비방하는 글들을 삭제조치 하고 있다.

 

아고라에 올라오던 '오늘의 숙제'라는 이름의 <조선일보> 광고기업 리스트는 방송통신위원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삭제할 방침이다.

 

인터넷에서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막아서는 안 되지만, 다른 사람의 초상권을 침해한다던가 명예훼손을 가하는 등 악의적으로 여론을 호도 하는 글들에 대해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 2항(정보의 삭제요청 등)으로 삭제뿐만 아니라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 2항(정보의 삭제요청 등)

①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일반에게 공개를 목적으로 제공된 정보로 인하여 사생활의 침해 또는 명예훼손 등 타인의 권리가 침해된 경우 그 침해를 받은 자는 해당 정보를 취급한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에게 침해사실을 소명하여 당해 정보의 삭제 또는 반박내용의 게재(이하 "삭제등"이라 한다)를 요청할 수 있다.

 

②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는 제1항의 규정에 따른 당해 정보의 삭제등의 요청을 받은 때에는 지체 없이 삭제, 임시조치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이를 즉시 신청인 및 정보 게재자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이 경우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는 필요한 조치를 한 사실을 해당 게시판에 공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④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는 제1항의 규정에 따른 정보의 삭제요청에도 불구하고 권리의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거나 이해당사자 간에 다툼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해당 정보에 대한 접근을 임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이하 "임시조치"라 한다)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임시조치의 기간은 30일 이내로 한다.

 

 

다음은 공지에서도 밝혔듯이 광고주를 압박하거나 조중동 일간지를 비하하는 글들을 완전히 삭제한 게 아니라 임시로 블라인드 처리해 유보시킨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부터 시행된 임시조처법에 따른 건데 포털사이트는 신고 받은 글에 대해 최대 30일간 블라인드 처리한 다음, 기간 내에 해당 글에 대해 판정을 받아 문제가 없으면 해당 글은 복원시키고 문제 소지가 있으면 삭제 처리한다.

 

누리꾼 "동아일보씨, 아무리 흔들어대도 우린 다음댁에 머물 거요"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다음도 네이버처럼 넘어갔다. 떠나야 한다'는 야유성 글도 있는 반면, 대부분은 '동아일보씨, 아무리 흔들어대도 우린 다음댁에 머물 거요'라며 동아일보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다음을 응원하는 글이다.

 

다음에서 조중동 비하 내용이나 광고주 압박 글들을 지우고 있는 와중에도 아고라를 통해 연신 올라오는 비하와 압박 글들을 몇 개 소개해 본다.

 

글쓴이 '커서' "조중동불매글 삭제 아무 효과 없는 이유"

 

글 올리자마자 삭제 못합니다. 다음의 직원(또는 알바)도 그렇게 안할 겁니다. 그럴 인원도 없습니다.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지우는 겁니다.

 

그러면 시차가 분명 있습니다. 그 시차는 적어도 한 시간 이상 될 거라 생각됩니다. 동아가 그 게시물 한시간 내에 삭제 안한다고 따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음도 삭제하는데 한시간 이상 걸렸다고 법에 걸릴 거 없습니다.

 

다음이 삭제 공고 냈지만 결국 상황은 달라진 거 없습니다. 그대로입니다. 광고불매글이 불법이냐 아니냐는 또 다른 문제고요. 아무 상관없습니다. 아무 것도 달라진 거 없습니다.

 

닉네임 '꿈꾸는뽀리' "생각해보니까 동아일보 웃기네요"

 

아니~ 동아일보 숙제를 한 것도 아니고 겨우 x선 숙제한 건데 어디서 동아일보가 업무방해죄를 거나요? 그러니까 조중동이야~ 짜라시 중에서도 꼴지 동아는 x선 xxx

 

아이디 '마음에부는바람' "동아한테 제대로 한방 먹었군...."

 

대응책을 준비합시다......떠날 채비부터 하지말고... 떠난다고 해결될까요?

 

구글이나 야후가 일시적인 피난처는 될지 몰라도 결국 같은 결과가 되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해결책을 생각해 봅시다.... 이대로 떠나면 결국 조중동 뜻대로 되는 거니까...

 

광고주에게 보낸 동아일보 이메일도 도마 위에

 

대기업 광고부서에 근무하는 L씨는 20일 오전 사무실 컴퓨터로 이메일을 열어보니 동아일보 광고국장 명의로 '동아일보에서 드리는 말씀' 제목의 글이 와 있는 걸 확인 했다.

 

L씨는 22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아직도 보수니 진보니, 우파니 좌파니 하면서 이념적으로 보는 언론인이 있다는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근성"이라며 "명분 있는 네티즌들의 광고주 압박을 좌파가 배후세력인 것처럼 광고주까지 호도하고 있는데 이 네티즌들을 좌파세력으로 간주하는 이메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큰 파장이 일 것"이라며 동아일보를 성토하기도 하였다.

 

이어서 "광고가 안 들어오는 동아일보로서 광고 매출 50% 정도 줄어들다보니 패닉 상태인 상태에서 광고를 총괄하는 국장이 모종의 SOS를 요청하는 꼴로 밖에 안 보여지며, 조중동이 말하는 좌파신문에 광고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것 밖에는 달리 설명 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동아일보가 광고주에게 보낸 이메일

<동아일보에서 드리는 말씀>

 

안녕하십니까.

 

동아일보 광고국장 박영균입니다. 항상 본보에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귀사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최근 정부의 미국 소 수입 허용 과정에서 촉발된 촛불 시위 이후 광고주 여러분에게 뜻하지 않은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조직적으로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이용해 광고주 여러분에게 폭언을 하고, 업무를 방해했습니다. 일부는 광고주 여러분 기업의 주가 조작을 선동하는 등 불법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들은 일부 좌파 세력이 중심이 돼 추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들이 위법이며 손해배상 등과 같은 책임 추궁이 가능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본보는 광고주 여러분께 피해가 돌아가지 않는 범위에서 해당 네티즌과 인터넷 포털업체들에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이밖에도 본보는 광고주 여러분이 그동안 받아온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찾아내고, 실천해나가겠습니다.

 

본보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 사회가 선진화되고 더욱 건강해지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본보는 임직원 모두가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고충에도 불구하고 본보를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광고주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2008년 6월 19일

  동아일보 광고국장 박영균 拜上

 

한편, 닉네임 '열공하자'도 한 기업 광고부서에 일하는데 '동아일보 광고국장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며 다음 아고라를 통해 유출시켜 이를 본 누리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 '암행' "일부 좌파 일부 좌파 일부 좌파..... 아직까지 이런 소리를 광고업체에 메일로 띄워대는 작자가 동아일보에 있으니 꼬라지가 그 꼬라지지."

 

네티즌 '심심해' "악의 축, 악의 뿌리 라더라? 좌파빨갱이 운운하는 무리들 이야말로 진정한 좌파 빨갱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다 알고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조중동은 물씬 매를 맞아야 할 듯."

 

글쓴이 'moon' "쪼쭝동의 좌파 타령.. 지들 아들도 촛불 들면 좌파인가? 촛불 동의하는 모든 국민들이 다 좌파라는 말인데, 지금도 좌파...좌파... 지겹다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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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강원도 동해시에 살고, 강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휴학중인 노형근이라고 합니다. 주로 글쓸 분야는 제가 사는 강원도내 지역 뉴스 및 칼럼 등 입니다. 모든 분야를 아울려 작성 할 수 있지만, 특히 지역뉴스와 칼럼을 주로 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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