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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산 애반딧불이축제 포스터중에서
 수리산 애반딧불이축제 포스터중에서
ⓒ 애반딧불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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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민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수리산 애반딧불 서식지 갈대습지 옆으로 길이 생겨 차량 이동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생명이 위협을 받고, 개인 사유지인 서식지 자체가 초막골 근린공원 예정부지에서 제외돼 흔적도 없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는 경기도 군포시가 지난 2007년 "친환경도시 건설을 위한 종합 환경보전 마스터플랜을 수립 완료하고 본격적인 환경보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2007 군포시의 환경보전 종합대책'의 애반딧불이 서식지 보존 방향과도 배치된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군포시민신문>에 따르면 초막골 근린공원에 인접한 애반딧불이 서식지인 군포 산본천 상류의 갈대습지 옆으로 얼마 전에 새로운 길이 생겨 차량이 다닌다는 제보를 입수, 현장조사에 나선 결과 차량 통행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갈대습지를 포함한 산본동 936번지는 초막골 근린공원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은 사유지이며 애반딧불이 서식지 지목이 답으로 되어 있어 토지 소유자가 갈대습지를 없애고 논 경작을 원할 경우 시가 제재할 명분이 없어 자칫 사라질 위기인 상황이다.

 군포 초막골 애반딧불이 서식지
 군포 초막골 애반딧불이 서식지
ⓒ 애단빗불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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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민신문> 취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애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갈대습지 바로 옆으로 차량이 이동한 흔적이 육안으로 뚜렷하게 목격됐다. 또 차량이 다니는 길이 이어진 수리산 중턱에는 인공적으로 산비탈을 깎아 공터로 만들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현재 농사를 짓고 있지는 않지만 예전부터 토지용도가 답으로 되어 있어 농지에 인위적으로 건물을 짓거나 개발을 목적으로 손을 대는 경우는 규제가 가능하지만 땅 주인이 농사를 짓겠다고 하면 이를 막을 방안이 없어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군포 자랑 애반딧불이 서식지가 개인에 의해 농지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며 더불어 갈대숲을 없애지 않더라도 차량이 다니면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애반딧불이가 살아가는 환경이 점점 열악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24일 전화통화에서 "초막골 근린공원 설계 당시부터 동식물의 생태환경의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시가 공원조성을 진행하는 과정에 시민들과 소통을 하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군포시의회 이경환 의원도 "애반딧불이 서식처를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열악한 도시의 환경속에 환경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군포시로서는 애반딧불이 보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초막골 환경 보존에 대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포시 공원조성팀장은 "해당부지는 근린공원 부지가 아닌 사유지이기 때문에 습지옆으로 차량이 다녀도 이를 제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초막골 공원과 연계하여 시가 매입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적극 검토할 생각을 내비쳤다.

군포 초막골 근린공원은 산본동 산915번지 일원 환경관리소 북쪽에 55만㎡(약 16만6천평) 규모로 조성되며 318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0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수리산 애반딧불이 축제 포스터 공모전 어린이 작품들
 수리산 애반딧불이 축제 포스터 공모전 어린이 작품들
ⓒ 2007 애반딧불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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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군포 초막골에서 애반딧불이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3년으로 군포시가 초막골근린공원 조성 추진에 나서면서 근린공원 조성과 생태유지로 논란을 빚자 군포환경자치시민회에서 초막골 생태계 조사과정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은바 있다.

이후 민관협력기구인 군포의제21과 민간단체들은 생태 체험학습과 생태도시 중요성을 확인시키는 '수리산 애반딧불이 축제'(http://club.cyworld.com/abandi)를 매년 개최해 오며 지난해에는 군포시민 1000여명이 참여해 환경에 대한 애정을 가늠하는 장이 되고있다.

특히 군포시도 지난 2007년 발표한 친환경도시 건설을 위한 종합 환경보전 마스터플랜인 '환경보전 종합대책'을 통해 "수리산 애반딧불이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수리산을 사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애반딧불이는 반딧불이과 곤충으로 산자락 계곡에 위치한 경사진 재래식 다락논이나 물의 흐름이 느린 배수로 주변, 습지 등에 서식하고, 물달팽이나 다슬기를 먹고 살며, 서식지는 이산화탄소 등이 없는 청정지역을 대표하는 바로미터로 여기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군포#애딧불이#초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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