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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은 무엇일까?
촛불은 무엇일까? ⓒ 유성호

 

촛불은 [       ]다. 태풍 갈매기가 한반도를 덮친 날에도 촛불이 곳곳에서 켜집니다. 그래서 문득 '촛불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이 글을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또 오늘 현장의 목소리도 담아보겠습니다. <필자 주>

 

[39] 촛불은 [따스하]다 - [기사댓글] 당당겨레

 

"사람과 사람의 맘을 이어주고, 삶에 희망을 지펴주며, 이웃과 공동체를 성찰케해주는 따스함으로 일어나고 지켜진다."

 

[38] 촛불은 [동맥]이다 - [기사댓글] 다시한번 우뚝서는 洙

 

"촛불은 우리 몸의 동맥과 같다. 우리 몸의 동맥이 흐름이 멈추고 소통 안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촛불은 흐름이며 소통이다. 촛불은 민주주의로 흐르게 하며 민주주의와 소통하게 한다. 촛불이 켜지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저들이 촛불을 끄려한다면 그는 민주주의를 원치않는 자 일 것이다.

 

또한 꺼지지도 않을 것이다. 바람을 일으켜 끄려하면 컵을 씌워 진화할 것이며 물을 뿌리면 뚜껑을 덮으며 계속 진화할 것이다. 촛불의 진화는 저들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촛불은 인위적으로 꺼지지 않으며 소통과 흐름이 되면 스스로 국민의 심장에 둥지를 틀 것이다. 각오하라!! 너희를 심판하러 국민들이 심장의 초를 꺼내 불를 당겼다."

 

[37] 촛불은 [학교]다 - [기사댓글] 푸른여우

 

"광우병으로 시작된 촛불이 지배세력들의 수많은 문제들을 직시하게 하고, 스스로 참여와 소통의 방법을 깨우치게 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전국적으로 펼쳐져 온 '촛불학교'는 그 무엇보다 훌륭한 민주주의의 학교였다는 것을 '촛불시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앞으로의 촛불광장은 그 무엇보다 '배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유발언, 토론, 공연, 영화, 강연 등 여러 가지 방법의 배움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하거나, 또는 즉흥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다. 만약 언론사 수호와 같이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는, 그 장소에 모여 촛불학교를 운영하면 된다.

 

"우리는 더 이상 대통령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진짜 소통해야 할 대상은 국민입니다."

 

시국미사에서 김인국 신부가 했던 이 말은 적절한 시점에 정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우리를 오해하지 않게 하고 우리의 뜻에 공감하는 사람을 가급적 많이 늘리는 것이다. 우리의 힘의 크기는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하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8년의 촛불처럼 광범위한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오래 지속된 적은 없다. 더구나 인터넷을 통해 무수한 시민들이 시위자들의 말을 들어주고 현장을 감시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고 소통하고 있다. 80년대에 비해, 그간 노동자나 농민의 시위에 비해, 이토록 외롭지 않은 시위를 상상이나 했던가.

 

그렇다면 이제는 정말로 비폭력 시위만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대국민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정부와 조중동이 촛불로부터 국민들을 분리해내려는 것을 막고, 공감세력을 더욱 넓혀가야 하는 것이다. 촛불은 지속성을 갖고 보다 많은 국민이 촛불학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36] 촛불은 [희망]이다 - [기사댓글] 구연부

 

"촛불을 몇 년 뒤 총선까지 이어가서 국회의원들을 싹 바꾸면 지금은 희망인 이명박 탄핵도 할 수 있고, 우리가 꿈꾸는 서민을 위한 정권을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촛불이라는 희망을 꺼뜨리지 말고, 앞으로 있는 선거에서 진정으로 힘없는 사람을 대변하는 후보를 선택합시다. 지금은 우리나라 정치 구조의 부산물 취급을 받는 자민련처럼, 한나라당을 영원히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리는 일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오바마의 책 제목처럼 담대한 희망으로 촛불을 이어가서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을 배려하는 대한민국,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이루어 냅시다."

 

[35] 촛불은 [시민혁명]이다 - [기사댓글] 장독대

 

"촛불은 시민혁명이며, 정의이며, 희망이며, 진보의 불꽃이다."

 

[34] 촛불은 [들꽃]이다 - [기사댓글] 묘향산방

 

"들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을 보라. 얼마나 향기로운가. 얼마나 질긴 생명력인가."

 

[33] 촛불은 [독립운동]이다 - [기사댓글] 과수원길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를 몰아내기위해 타오르는 촛불은 독립운동임에 분명하다!"

 

[32] 촛불은 [힘내라]다 - [기사댓글] 그러게

 

"무식하게 질긴 이 정권이 제발 제정신 차리고 제자리에 돌아올 때까지."

 

[31] 촛불은 [펀치]다 - [기사댓글] 바람그리고조각구름

 

"이명박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으니까! 다운되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1회전이었기 때문이란거. 이명박과 한날당은 명심해야 할거다!"

 

[30] 촛불은 [평화의 노래]다 - [기사댓글] 천민

 

"촛불은 우리 모두가 부르는 평화의 노래입니다. 비록 한 찰나 어둠이 빛을 가리울지라도, 응당 가야할 길을 걸으며 함께 부르는 노래입니다. 평화의 노래!"

 

[29] 촛불은 [빗물]이다 - [기사댓글] info

 

"메마른 자연을 촉촉히 적시는 빗물이어라. 자연에 순응하지 않는 뾰족한 이기심을 녹히는 빗물이어라."

 

[28] 촛불은 [첫사랑]이다 - [기사댓글] 마라도나한

 

"촛불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처럼 이제는 어렴픗한 과거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지난날 우리는 가슴을 동당거리며 길거리에 섰고, 그곳에서 민주주의의 이름을 소리높여 외쳤다. 이제 다시 그 거리에 섰다. 어럼픗한 첫사랑의 기억을 이 거리에서 되살리고 있다."

 

[27] 촛불은 [희망의 노래]이다 - [기사댓글] 안준철

 

"어린 한 소녀에 의해 작은 촛불이 켜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희망도 없어 보였다. 이제 우리는 촛불을 켜들고 신명나게 희망의 노래를 부를 일이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어둠의 세력이 들까불어대지 않는 때는 없었다. 하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는 없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기 마련이다. 아침을 애타게 기다려본 사람만이 아침을 맞이하는 감격을 안다. 아침은 그들의 것이다."

 

[26] 촛불은 [진보의 참이슬]이다 - [기사댓글] morakono

 

"노무현의 진보의 가장 획기적인 동력은 민주주의"

 

- 제왕의 권력이 사람들에게 나누어지는 것이 역사의 진보

"저는 같은 역사를 반복하는 역사도 있고, 되돌아가지 않는 역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되돌아가지 않는 역사를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진보가 뭐냐, 비행기를 만든 기술이 진보죠. 기술의 진보도 진보입니다. 저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와 평등의 권리가 보다 넓게 확산돼 가는것, 제왕이 가진 자유와 풍요와 권력과 영광이 보통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지는 전체의 과정을 역사의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왕으로 태어나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된걸보니까 역사가 확실히 진보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역사의 진보는 오랜 세월동안 이루어져 왔지만, 가장 획기적인 진보의 동력은 그야말로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 노무현 어록 중에서

 

타는 목 마름에 촛불은 '참이슬' 처럼 달콤 쌉싸름한 무공해 같은 청량수가 아닐까.

 

[25] 촛불은 [질긴 생명력]이다- [기사 댓글] 바위나리


"거센 바람이 불어오면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이 심하게 요동치지만, 꺼지지 않고 질기게 이어지는 촛불, 그 질긴 생명력이 우리의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다. 그 질긴 생명력이 이 땅의 정의와 희망을 일구어왔고, 역사를 만들어 왔으니까..." 
 
[24] 촛불은 [이슬]이다- [기사 댓글] 회오리


"수배와 연행과 폭력진압의 탄압 속에서도, 쏟아지는 장맛비 속에서도, 물러섬 없이 거리를 지키는 촛불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내 젊은 날들... 촛불은 내 눈가에 맺히는 '이슬'이다."

 

[23] 촛불은 [감동]이다- [기사 댓글] 미래소년


"물대포의 강한 물줄기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고 타오른다. 고사리 같은 어린아이의 손에서도, 세월의 깊이를 더해주는 깊이 주름진 할아버지의 손에서도 촛불은 어김없이 타오른다. 신부님과 스님들이 같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을 보며 촛불 앞에서는 모두 하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진한 감동이 온 몸을 타고 흐름을 느낀다."

 

[22] 촛불은 [헌법]이다 - [기사 댓글] 인천시민3  
 
"촛불이야말로 법의 정신과 민주주의의 구현체이기 때문이다.
영원하라 촛불이여. 시민의 마음속에 더 멀리멀리 퍼져라!"

 

[21] 촛불은 [사랑]이다 - [기사 댓글] 사악한 박대리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내일을 사랑하고, 거리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가장 원초적이고 순수한 마음의 발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촛불을 들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있는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촛불을 들고, 우리가 사랑하는 자유와 정의, 그리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차갑고 더러운 물대포 속에서도, 거칠게 요동치는 태풍 속에서도 기꺼이 촛불을 든다.

 

사랑이란 이름의 촛불을 드는 우리는 빼앗기고, 모욕을 당하고, 맞고, 끌려갈지언정 슬프지 않다. 그로 인해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만큼이나 절실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 역시 우리를 그만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촛불을 든다. 그래서 촛불은 헤어날 수 없는 간절한 나의 사랑이다."

 

[20] 촛불은 [우직함]이다 - [기사 댓글] 주홍산

 

"세상의 잘나고 똑똑하고 힘센 인간들은 머릿속으로 주판알을 퉁긴 뒤 자신에게 한 푼이라도 더 득이 되는 쪽으로 잽싸게 움직인다. 그들의 머리로는 이 폭우 속에 거리를 헤매며 목이 터져라 외치는 사람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짧게 보면 세상은 그들의 잘난 머리로, 그들의 얄팍한 계산대로, 그들이 가진 힘으로 움직여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순간이고 허상일 뿐이다. 조금만 길게 보면 세상에는 균형을 갖추는 힘이 있어, 사물도 곧 제자리를 잡고 인간도 제정신을 차린다. 결국 얍삽한 거짓은 물러가고 우직한 진실이 이긴다.

 

다만, 촛불을 든 사람에게나 들지 않은 사람에게나 그 성과는 고르게 공유된다. 이 딜레마는 만인의 자유와 행복이 불변의 가치와 기준으로 정착되는 세상이 구현될 때에야 비로소 해결된다. 우리가 촛불을 더 크게, 더 넓게 확장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다. 만인이 자유롭고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 그리하여 내가 한없이 자유로워지는 세상이 우리의 최종목표인 것이다. 물론 쇠고기 재협상부터 하나하나 확실하게 관철시켜가면서!"

 

[19] 촛불은 [진실의 꽃]이다 - [블로그 댓글] 소네트김

 

"범죄뿐만 아니라 정치적 외교적 진실에 대한 규명은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지요. 더구나 국가적 국민적 주권 침해나 영토에 관련된 예민한 부분들은 일반 범죄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니까 반드시 진실에 입각해 규명해 볼 필요가 있기도 하고요.

 

대한민국 국민이 촛불을 드는 이유는 이성을 전제로 한 상식적 견지에 비추어 판단해 보았을 때, 진실을 호도하거나 왜곡하려는 매국적 행위나 간신 같은 짓들을 불태워 버리고자 하는 애국적 표현이라 여겨지지요. 진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절로 깨달아 영혼의 꽃으로 피고 그 향기는 스스로 발산해 진실을 밝히는 자아를 생성시키니까요."

 

[18] 촛불은 [오늘의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밝히고] 있다 - [기사 댓글] 구학암인

 

"어둠이 빛을 이겨내지 못함은 만고의 진리다. 이 땅에 불의와 불신이 난무해도 촛불을 밝혀서 정의와 진실을 세상에 밝힌다. 아무리 부정하고 잘못을 숨기려 해도 밝혀내려는 촛불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이 땅에 진실이 승리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때까지 촛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촛불을 들어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고 희망을 본다." 

 

[17] 촛불은 [끈질김]이다 - [기사 댓글] 질긴놈

 

"들어도 들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듯하지만 이미 촛불을 들고 있는 우리가 바뀌었고, 우리 주변 사람들이 바뀌었다. 그리고 결국 그들도 바뀔 수밖에 없다. 가진 게 많은 사람은 자기 거라고 생각했던 걸 내놓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오랫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걸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뿐이다. 진실을 말하는 자, 진리를 말하는 자, 역사는 그들에 의해 그렇게 바뀌어왔다고 믿는다. 우리는 지금 후대들이 보게 될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들고 있다."

 

[16] 촛불은 [물음표]다 - [현장] 대학생 한 아무개(23)

 

"촛불은 물음표다. 촛불은 그냥 잘 모인다.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처음에도 어떻게 시작했는지 모르게 시작됐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타오를지 잘 모르겠다."

 

[15] 촛불은 [행동하는 양심]이다 - [현장] 서대문 연희동 정선아

 

"행동하지 않고서는 바꿀 수가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 행동만이 우리 사회를 개혁할 수 있다. 지금은 촛불로 인해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 조금씩 바꿔가는 과정이다. 이런 행동마저 없다면 지금과 같은 비민주적인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면서 노예처럼 지내야 하지 않겠는가."

 

[14] 촛불은 [신념]이다 - [현장] 정선아씨 남편 천수홍

 

"이명박 정부의 기만적인 행동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의지를 촛불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13] 촛불은 [민주주의]다 - [현장] 취업준비생 최인선(28)

 

"지난 20년 넘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쇠고기 파동을 겪다 보니 우리 사회는 실질적 민주주의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거리의 촛불은 이런 비민주적인 한국사회를 점차 바꿔나가는 실질적 민주주의의 의미다."

 

[12] 촛불은 [혼불]이다 - [블로그 댓글] 얄라셩

 

"생명을 지켜내고 생명력을 이어가고자 하는 혼불…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11] 촛불은 [정화의 강]이다 - [기사 댓글] 무지개양이

 

"촛불은 세상에 있는 모든 오염되고 더러운 것을 드러내고 태워 정화시키는 순례의 강이다. 촛불은 가장 더러운 것부터 태워가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흐를 것이다."

 

[10] 촛불은 [위안]이다 - [기사 댓글] info

 

"촛불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위안을 받는다. 집에서 촛불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위안을 받는다. 나 대신 외쳐 줘서…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해하고 고마워한다. 촛불은 전 세계에 평화시위의 상징이 되었다. 권력의 억압에 고통받는 지구촌 99%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다."

 

[9] 촛불은 [뚝배기]다 - [현장] 서대문구에서 온 송아무개(24)

 

"촛불은 강한 불길은 아니지만 은은하고 오래간다. 지금 시민들의 외침이 이와 같다. 확 타오르는 횃불은 아니지만 끈질기게 오래가는 뚝배기. 이명박 정권이 진정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 이 뚝배기 같은 열기는 잘 식지 않을 것이다."

 

[8] 촛불은 [국민의 자존심]이다 [현장] 민주시민이라고 소개한 김민수(38)

 

"지금 국민은 도무지 자신감을 가지고 살 수 없다. 일본이 이처럼 한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있는데 정부와 한나라당까지 국민 알기를 머슴 보듯 하고 있다. 국민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보는 것 같다. 촛불은 이처럼 어깨가 축 처진 국민에게 힘을 주는,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존재다."

 

[7] 촛불은 [나의 부업]이다 - [현장] 서울 강북구 이미연(29)

 

"부업이라고 표현했지만 어찌 보면 본업보다 더 중요한 부업이다. 직장을 마치고 간혹 현장에 오는 데 이제는 이렇게 오는 것이 거의 일상이 됐다. 이렇게 하나의 일이 된 만큼 쉽게 끝낼 수는 없다. 최소한의 성과를 얻거나 돈이라도 받아야 일을 마칠 것이 아닌가. 아직은 이 부업을 끝낼 시점이 아닌 것 같아서 이렇게 나온 것이다."

 

[6] 촛불은 [물길]이다 - [이메일] Cca Chi Ri

 

"촛불은 그 자체가 생명력이 있는 물길이다. 인위적으로 자연 하천의 물길을 바꾸면 그 스스로의 생명력으로 자신의 흐름에 적합한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에서 그 흐름을 막는 장해물을 깨치며 수해를 발생하듯이 민족의 도도한 생명력인 물길과 같은 촛불은 그 스스로의 생명력으로 민족의 앞길을 개척해 갈 것이다.

 

촛불은 풍선이다.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그 내부의 공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으로 불거져 나온다. 국민의 의사를 한쪽에서 짓누르니 국민의 뜻은 다른 부분 즉, 촛불로 나타나는 것이다."

 

[5] 촛불은 [국민의 힘]이다 - [현장] 효창동에서 온 임범수(45)

 

"오늘은 직장이 끝나고 모처럼 시간이 남아서 청계광장에 와서 국민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촛불은 더 크게 타올라야 한다. 그리고 오늘 7월 30일 교육감 선거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결국, 그동안 우리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해서 지금처럼 길거리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잘못된 계기를 거울삼아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

 

[4] 촛불은 [국민의 목소리]다 - [현장] 세종대학생 김희연

 

"솔직히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나왔다. 그런데 경찰의 강경 진압이 계속됐고 옆의 친구들이 계속 다치는 모습을 보니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국민의 목소리가 이 대통령께 전달이 안 됐다. 받아들여질 때까지 촛불을 놓을 수가 없다."

 

[3] 촛불은 [답답함]이다 - [현장] 인천에서 온 대학생 소동섭(24)

 

"비가 오지만 이렇게 모이는 이유는 답답해서이다. 국민들의 의사를 잘 수렴하는 제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겠나. 이렇게라도 우리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려는 간절함을 가지고 나온 것이다. 효과적인 제도적 시스템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힘들지만 이런 식으로 밖에는 의견표출을 하지 않을 수 없다."

 

[2] 촛불은 [작은 불씨]다 - [현장] 의정부에서 물류업에 종사하는 김덕구(40)

 

"아무도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서로 부딪쳐 불꽃이 일어나듯이 작은 불씨 하나가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고 있다. 이렇게 시민들이 계속 나오는 것은 지금 그만둘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길을 가다가 그만두면 우리가 지금까지 외쳤던 목소리가 결국 도루묵이 되는 것이다. 국민적 자존심이 해결되는 최소한의 순간까지는 촛불을 가져가야 한다. 왜 이렇게 시민들이 잠을 못 자고 길거리로 나오고 있겠는가. 우리도 이러고 싶은 게 아니다. 정말 알아달라." 

 

[1] 촛불은 [머슴]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지만, 서울 중심부에서 밤새도록 물대포에 맞고 방패에 찍히는 머슴 중의 상머슴이다. 촛불은 그들로부터 개처럼 두드려 맞으면서도, 자신의 호주머니 돈을 털어 경찰청장의 주머니에 넣어주고 소화기도 사고 방패도 사준다. 심지어 혈세로 만든 철창에 갇히기도 한다. 오늘 촛불은 어떨까?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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