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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가 없어 치안의 불편을 겪고있는 의왕시가 경찰서 신설 요구 서명부와 건의문을 청와대 등 정부 부처에 제출하며 반발이 거세지자 경기경찰청이 오는 2013년 경찰서 신설을 확신하고 있는 반면 의왕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며 반신반의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과 의왕시에 따르면 경기경찰청은 의왕경찰서 신설 건의안이 경찰청을 통해 최근 기획재정부에 올라간 상태로 올해안에 예산편성이 확실시돼 내년부터 부지확보에 나서 2011년 착공, 2013년 경찰서를 완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경기경찰청은 건의안을 통해 자치경찰제 시행을 고려할 때 1시(市) 1경찰서 유치가 필요하고, 의왕이 교통요충지로 대단위 택지개발(청계, 포일2지구)이 진행중이라 치안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경찰청은 지난해 말 경찰청을 통해 2012년 신설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신설 승인이 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2013년 신설계획 건의안 역시 현재로서는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실현 여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의왕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우리시는 그동안 고려합섬 등 경찰서 신설 부지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오면서 오는 2010년까지 경찰서 신설이 되기를 희망해 왔으나 2013년은 너무 멀기만 하고 그나마 손에 쥔 것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7월 7일부터 35일간 10만명 목표로 의왕경찰서 신설을 위한 시민서명에 1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참하고 당초 목표를 10일 앞당겼다는 사실은 의왕시민들이 얼마나 치안부재에 따른 경찰서 신설을 열망하는 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현재 경찰서가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 하남시, 동두천시 등 3곳이다. 최근 경찰서 신설 요구가 거세지자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7일 오는 2012년까지 하남, 동두천을 포함하는 6개 경찰서를 신설할 계획임을 발표한 바 있다.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하남경찰서는 오는 2011년 10월 문을 열 예정으로 부지를 물색중이고, 동두천경찰서는 오는 2012년 신설 예정으로 내년 예산을 타낼 계획인 반면 의왕경찰서는 2012년에 신설한다는 계획만 세웠을뿐 신설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이에 의왕시는 지난 13일 의왕경찰서 신설을 강력 촉구하고 나서면서 시 인구(14만명)대비 89%인 12만316명의 시민이 서명한 의왕경찰서 신설을 위한 서명부와 경찰서 신설 필요성에 대한 건의문을 청와대, 국회, 경찰, 경기도 등 관련 6개기관에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의왕시 관내에는 3개 파출소가 있다. 군포경찰서에 속한 부곡, 고천파출소가 부곡, 고천, 오전1·2동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치안을 담당하고, 과천경찰서 소속 내손파출소는 내손1·2동과 청계동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치안을 담당하는 이원화 구조로 운영중이다.

 

따라서 의왕시에 전담 경찰서가 없어 시는 과천경찰서, 군포경찰서와 업무 보조를 맞춰야 하는 행정 연계 어려움과 치안서비스 이원화로 지자체와 국가경찰간 업무도 다르고 생활속에서 발생되는 문제에 많은 불편함을 끼쳐 경찰서 신설이 꾸준히 요구되어 왔다.

 

 

의왕시민모임 조창연 대표는 "의왕시민들은 경찰서 관련 민원 이용시 군포경찰서로 가야 할지, 과천경찰서로 가야 할지 몰라 확인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인구 14만의 치안을 적은 규모의 이웃 시에서 관리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의왕시민의 90%에 가까운 경찰서 신설요구 서명부가 전달되고 뒤늦게 이제서야 경찰서 신설 건의안이 중앙정부 부처에 올라갔다니 답답한 마음이다" "의왕시의 치안수요는 곧 확대되기 때문에 2013년을 2010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용인서부(2010년 개서), 안양만안(2011년 개서), 하남(2011년 개서), 부천오정(2012년 개서), 동두천(2012년 개서) 등 6개 경찰서 신설 확정에 이어 의왕경찰서 2013년 신설이 확정되면 경기도내 일선 경찰서는 모두 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의왕#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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