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공항 등을 민영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2단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자 한국공항공사 노조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공항노조 산하 청주공항노조는 28일 '민영화하면 안되는 이유' 제목의 자료를 통해 " 지방공항의 민영화는 극단적인 이윤추구로 국민부담만 가중시키고 소수재벌이나 외국 투기자본의 배만 불릴 것"이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청주공항은 매년 4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는 국가가 요금을 조정하지만 민영화시 적자 해결을 이유로 큰 폭의 요금인상과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민영화는 곧 시장독점으로 이에 따라 서비스독점, 수익만을 중시하는 데 따른 요금인상, 비수익노선 철폐, 안전 소홀 등 폐해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 예로 영국 히드로 공항의 경우 영국공항으로 민영화된 이후 소비자 만족도 조사결과 최악의 공항으로 평가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는 자기자본수익률을 2011년까지 7.04%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영화를 중단하고 지방공항의 공익적 유지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한국공항공사가 14개 공항을 독점운영하면서 효율성과 서비스 개선 노력이 떨어진다며 청주공항 등 국내공항 최대 3곳을 민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정부는 오는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산하 공항 민영화 방안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 계획으로 청주공항 노조원들이 대거 참여해 반대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