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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명록에 서명하는 알바로 시자
 방명록에 서명하는 알바로 시자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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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Prize)'을 수상하는 등 21세기 모더니즘 건축의 살아있는 거장으로 불리는 포르투갈 출신의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아시아 최초로 안양예술공원에 건축된 그의 작품을 살펴보고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안양시와 연세대에 따르면 알바로 시자(Alvaro Siza.75)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신축건물 '크리에이티브티 파워하우스(Creativity Powerhouse)' 설계완료 기념 특별강연을 위해 연세대학교의 초청으로 내한한 길에 그가 설계한 건축물을 보러 안양을 방문했다.

안양예술공원에 자리한 '알바로시자홀'은 지난 2005년 11월 경기도 안양시가 개최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05)의 일환으로 조성된 전시 및 소공연 등을 위한 공공예술 건축물로 알바로 시자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계한 첫 작품이다.

지난 30일 오후 1시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한 '알바로시자홀'을 비공식적으로 찾은 '알바로 시자'는 건축물 내.외부를 꼼꼼히 살펴본 후 포르투갈에서 보낸 설계대로 세워진 모습에 APAP2005 관계자였던 이영철 감독(백남준미술관 관장) 등에게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안양예술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울리는 위치에 세워져 주변환경과의 조화가 너무나 좋다"고 말하고 전시장 내부에 설치된 작품 설치용 이동벽면 동선을 보고는 "건축물 벽면의 동선에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까지 했다.

마침 이날 개막식을 갖는 제17회 안양포도미술제 행사를 앞두고 방문한 '알바로 시자'는 당초 일정을 변경, 오후 3시 20분까지 머물면서 이필운 안양시장, 김국진 시의장, 안양미협 관계자들과 함께 개막식 테이프도 절단하고 다과 리셉션에도 함께했다.

 제17회 안양포도미술제 개막 테이프 절단후 기념촬영
 제17회 안양포도미술제 개막 테이프 절단후 기념촬영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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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설계 건축된 '알바로시자홀'

'알바로시자홀'은 지상 7.3m, 연면적 894㎡ 규모의 건축물로 어느 각도에서 보든 똑같은 형태로 보이지 않는 특유의 공간구조와 기하학적 형태를 이룬 시적 공간으로 설계됐으며 단색화된 형태와 미묘한 빛의 조화를 공간미학으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하얀 콘크리트 건물의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기둥이 없는 쉘 구조의 천정과 전시관 입구 정면과 마주 보이는 반대편 열린 공간은 창문 밖 풍경의 자연을 햇살에 담아 전시관 내부로 들어오도록 설계돼 알바로 시자 특유의 시적인 공간을 연출한 설계가 돋보인다.

특히 '알바로시자홀'은 건축조형물의 외관을 중요시하는 오늘날의 건축과는 차별화된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알바로 시자 만의 독특한 공간 예술성이 돋보여 건축학도, 관련 전문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작품중 하나인 이곳은 안양예술공원의 메인으로 그동안 국내외 유명작가 전시회, 작은음악회 등이 개최돼 왔으며 새로움을 더해 주는 독특한 공간구조로 관람객들에게 여느 전시관에서 느껴 보기 못한 예술적 편안함을 준다는 평을 받아왔다.

안양시 관계자는 "연세대학교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알바로 시자'측으로 부터 그가 설계한 작품을 둘러보러 오겠다는 연락을 금요일 급작스럽게 받았다"며 건축물을 면밀히 들러본 그가 실내조명의 빛 확산에 조언한 것 외에 크게 만족했다"고 말했다.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한 알바로시자홀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한 알바로시자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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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로시자홀 내외부 전경
 알바로시자홀 내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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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모더니즘 건축의 살아있는 거장을 만난다

한편 알바로 시자는 아시아에서 처음 설계한 작품인 안양의 '알바로시자홀'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 작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건물인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신축건물'을 설계 완료하고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용인시 기흥에 준공할 제 2연구동을 설계중에 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신축건물 크리에이티브티 파워하우스(Creativity Powerhouse)는 환경친화, 캠퍼스와 조화, 학생중심 설계라는 3대 콘셉트를 바탕으로 2년에 걸쳐 설계를 완료했으며 극단적 미니멀리즘과 모더니즘을 결합한 예술적 가치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연세대 경영대학 신축건물 '크리에이티브티 파워하우스(Creativity Powerhouse) 조감도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연세대 경영대학 신축건물 '크리에이티브티 파워하우스(Creativity Powerhouse) 조감도
ⓒ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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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 따르면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크리에이티브티 파워 하우스'는 2010년 8월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2만3000㎡ 규모에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건축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설계 시작단계부터 국내외 건축 전문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아왔다.

경영대학 신축건물로 운영될 이곳에는 17개의 강의실과 토론 및 조별 프로젝트가 가능한 18개 세미나실과 토의실을 비롯 전문서적과 멀티미디어랩을 갖춘 도서관 외에도 100여개의 연구 시설과 국제회의가 가능한 동시통역시설 및 컨벤션홀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관련 연세대학교는 오는 9월 3일 오후 5시 연세대학교 대우관 B1층 각당헌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의 건축세계'를 주제로 60여년간 몸담아 온 건축에 대한 철학,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신축건물의 예술적 의미 등에 대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태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학장은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경영교육 교과과정 등의 소프트웨어 측면 뿐만 아니라 시설·공간 등 하드웨어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경영학도들이 창조적인 환경에서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알바로 시자#연세대#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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