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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 어린새 1개체가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되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낙동강하구 조류조사단은 7일 오전 11시경 낙동강하구 신호리에서 이동성물새 표식조사를 수행하던 중 이 새를 발견하고, 확인 과정을 거쳐 8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은 습지와새들의친구 회원인 김효곤씨가 촬영했는데, 청다리도요사촌(사진 속 왼쪽)은 '개꿩'과 함께 촬영되었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전 세계 최대 생존 개체수가 10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 새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Red Data Book)에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으로 분류되어 있는 국제보호조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이 새의 발견은 낙동강하구에서 신호갯벌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이 새가 발견된 낙동강하구 신호리는 낙동강하구에 도래하는 도요물떼새의 서식처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신호리는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9호)에는 속해 있으나 보호구역 확대를 꺼리는 부산시의 반대로 습지보호지역에는 포함되지 못했으며 현재 부산시가 문화재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다"고 덧붙였다.

 

또 이 단체는 "2005년 명지대교건설 승인 당시 부산시는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의 확대를 약속했고 환경부는 이를 위해 2006년 1년간의 조사를 시행하였다"면서 "조사 결과 이 지역이 습지보호지역의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는 이 지역의 습지보호지역 확대를 추진하였지만, 부산시는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은 "신호리 갯벌은 현재 해안방제사업 등으로 추가매립이 진행되고 있고 유흥객 등의 출입이 전혀 통제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으며 부산신항과 명지대교 건설사업 등으로 조류의 흐름이 바뀌면서 갯벌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가고 있어 시급한 보호조치가 요청되는 지역"이라며 "신호갯벌의 빼어난 자연경관은 부산이 지닌 소중한 세계적 자연유산으로 보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낙동강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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