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안양시, 성남시, 광명시, 의왕시 등 5개 지방자치단체 참여로 구성된 '월곶∼판교 복선전철추진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지난 18일 기획재정부에 월곶∼판교선을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해줄 것을 공동건의하고 나섰다.
월곶~판교선은 수인선 월곶역에서 소사~원시선의 시흥시청역, 고속철도 광명역을 연결하는 월곶~광명선과 광명역에서 안양을 거쳐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의왕 청계지구, 신분당선의 판교역을 연결하는 광명~판교선이 연계되는 37.7km의 복선 철도노선이다.
협의체는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건의문에서 "수도권 남부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비한 수송수단을 구축하고 인천국제공항과 고속철도 광명역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서울 도심으로 집중되는 교통문제 완화를 위해 월곶∼판교선 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협의체가 제시한 타당성 이유는 다음과 같다.
▲수도권 남부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비한 대량수송수단 구축 ▲인천국제공항과 광명KTX역 직결로 국가핵심교통망 활용도 증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여 서울 도심으로 집중되는 교통문제를 완화하는 효율적인 교통망 구축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광역교통대책 ▲성남~여주선과 연결되어 중부내륙지방을 연계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기존 전철망(경수선, 안산선, 신분당선, 소사~원시선 등)과 유기적인 연계체계 구축 등으로 국가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 조기착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5개시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노선의 조기건설을 위해 2008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월곶~판교선이 당초 2008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제시된 바 있으나, 당시 신안산선의 사업고시 유보를 이유로 제외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본 노선이 수도권을 포함한 국토의 중앙을 동서로 연계하는 국가의 간선철도로, 수도권 남북축 광역전철인 신안산선과는 그 건설의 목적과 역할이 분명히 다른 노선이다"고 강조하면서 "조기 건설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곶~판교선은 국토해양부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18개 교통사업 중 하나로 총 2조431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그 필요성과 중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29일 안양, 성남, 광명, 시흥 등 4개시 단체장은 '월곶~판교'간 전철을 조기에 건설해 달라는 공동건의문을 기획재정부(구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제출했으나 아무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에 의왕시가 추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더욱이 지난 3월 4일 기획재정부가 확정한 2008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결과 '월곶-광명'간 사업은 우선순위가 11위이며 '광명-판교'간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도 우선순위가 17위로 밀려나면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결국 지난 5월 9일 시흥시, 안양시, 성남시, 광명시, 의왕시 등 5개 단체장들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월곶~광명KTX역~안양역~인덕원~판교간 복선전철'의 조기 건설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어 이들은 지난 6월 20일 '월곶~판교 복선전철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그 타당성과 당위성을 주장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으며, 이에 국토해양부는 기획재정부로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요청한 상태로 향후 결정 여부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