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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무거동과 신정동에는 각각 공업탑이 들어서 있다. 이 탑은 지난 62년 공업특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인구 8만명의 소도시가 국내 최대 공업 대도시로 변모한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탑을 중심으로 로터리가 형성돼 울산의 교통 요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제2공업탑으로 불리는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주변의 교통체증이 심해져 '공업탑철거론'까지 제기되는 등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신복로터리 제2공업탑은 지난 1973년 울산~언양 고속도로가 준공되면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높이 32m로 이뤄진 3개의 시멘트 뿔기둥 모양으로 설치한 것. 하지만 이곳은 도심에서 유일한 고속도로 진입로라 출퇴근 시간에는 대기차량이 줄을 이어, 이곳 교통체증은 울산의 골치거리가 됐다.

 

울산시는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6월부터 진행해온 현황조사와 분석내용을 발표하면서 5개의 대안을 제시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울산시는 "고속도로 진출입지점을 현재 1개에서 2개로 확대하는 안이 가장 낫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제시한 교통개선 방안은 ▲신복로터리 내부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내부차로를 현재 4개차로에서 5개차로 이상으로 확대 ▲평면신호체계로 전환해 동시신호체계로 변경 ▲분리신호체계로 변경 ▲현 체계에서 신호운영방법 개선 ▲고속도로 진출입지점을 현재 1개에서 2개로 확대하는 것 등이다.

 

울산시는 브리핑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고속도로 진출입지점을 확대하는 대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으로 현 체계를 유지한 채 신호운영방법을 개선하는 경우에도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택시 종사자, 경찰, 교수 등 교통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11월말까지 최종대안을 선정해 신복로터리 개선사업을 적극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 분석 결과 신복로터리의 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 6시~7시로 시간당 8400여대(승용차 기준)가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혼잡이 가장 심한 북부순환로 1075m, 남부순환로 1030m 등 평균 800m 정도의 대기길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신복로터리를 통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차량 1대당 3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일대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01년 101건, 2004년 88건, 2007년 26건으로 연평균 10.7%씩 감소하고 있으나, 일반 교차로와 비교하면 아직도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울산시는 분석했다.

 

울산시는 "문제점의 원인은 출·퇴근시간대에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처리 할 수 있는 우회도로 부족, 서부권 개발에 따른 신복로터리 유입 교통량 지속 증가"라며 "이곳이 울산의 유일한 고속도로 진출입지점이며 평일 출·퇴근시간대 뿐 아니라 주말 나들이 이용차량으로 인한 교통혼잡도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구영⋅천상 등 언양방면으로 통행하는 차량이 굴화지구 내부도로를 이용하면서 신복로터리 내부 마찰요인이 증가한다"며 "로터리내부 좌회전 대기공간 협소, 좌회전 교통량 과다 등으로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신복로터리 운영체계는 2001년 신복고가도로 건설 당시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검토·도입되어 현재까지 유지되어오고 있어 교통환경 변화에 따른 효율적 개선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무거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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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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