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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에 올라온 워렌 버핏의 기고문
뉴욕타임스에 올라온 워렌 버핏의 기고문 ⓒ Newyork Times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진 지금이 바로 주식을 살 때라고 외치고 나선 사람이 있다. 바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다.

 

버핏은 한국시간으로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미국주식을 사라. 나는 사고 있다(Buy American. I Am.)'라는 제목으로 올린 기고문에서 "지금이 미국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글에서 버핏은 "미국과 외국 금융이 혼란에 빠져있고 단기적으로는 실업률이 상승하고 기업들의 활동도 침체되고 두려운 경제지표들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나는 미국주식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이 주식구입을 권유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다른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야 한다는 것(be greedy when others are fearful)"이다.

 

오로지 투자만으로 세계적인 부자가 된 버핏은 최근 금융위기 속에서도 골드만삭스, 제네럴 일렉트릭(GE) 등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버락 오바마가 자신이 당선될 경우 새 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버핏을 거론했다.

 

자신의 개인계좌로 주식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힌 버핏은 "증시의 단기적인 움직임이나 한 달 뒤, 혹은 1년 뒤의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증시는 경제와 투자심리가 반전되기 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대공황과 세계 2차 대전을 예로 들며 "나쁜 뉴스는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친구이며 미국의 미래를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버핏은 최근 계속되는 주식폭락에 현금보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도 충고를 던졌다. 그는 "현금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마음이 편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면 가치는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퍽이 있는 곳으로 가지 퍽이 있던 곳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미국의 아이스하키 스타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쳤다.

 

독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scott'이라는 독자는 "이것이 바로 버핏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이유"라며 치켜세운 반면에 'MARK KLEIN'라는 독자는 "정부가 투자환경을 바꿀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버핏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러한 버핏의 '파격적인' 주장이 과연 꽁꽁 얼어붙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렌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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