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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금고로 재지정된 농협 안양시청 출장소
안양시금고로 재지정된 농협 안양시청 출장소 ⓒ 최병렬

 

연간 8천억원에 달하는 안양시 예산을 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관리·운영할 안양시 금고 지정을 놓고 제안서를 제출한 시중 4개 금융기관들이 치열한 물밑 각축전과 심의 결과 안양시 금고 금융기관으로 농협(안양시지부)과 기업은행이 재지정됐다.

 

안양시는 17일 "금년 12월로 3년 약정기간이 마무리되는데 따른 차기 시금고로 농협과 기업은행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양시에 따르면 복수금고로 운영되는 시금고 선정과 관련, 지난 15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심의한 결과, 일반·특별회계와 일반기금금고인 제12금고는 농협을, 통합관리기금(기금금고)인 제2금고로는 기업은행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안양시 금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7408억원은 농협이, 통합관리기금 282억원은 기업은행이 각각 맡아 내년인 2009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3년 동안 관리하게 된다.

 

안양시 세정과 관계자는 "시의원, 금융전문가, 공인회계사, 변호사, 대학교수, 공무원 등 13명으로 구성된 '시금고지정 심의위원회'에서 각 금융기관이 제출한 제안서를 신중한 검토와 심사를 통해 결정했다"며 "오는 11월께 약정체결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농협 안양시지부 박상환 지부장은 18일 전화통화에서 선정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금고 선정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며 "세 수입 증대를 위한 안양시 세정발전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고 시민들의 납세 편리와 소외계층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청 민원실에 마련된 시금고 수납창구
안양시청 민원실에 마련된 시금고 수납창구 ⓒ 최병렬

 

이번 안양시금고 지정을 앞두고 농협의 제1금고 선정은 맡아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그동안 금융기관들과 시의회, 공직사회 등 지역 전반에 걸쳐 대세적 분위기였다.

 

이는 안양시가 제안한 '금고 지정 평가 항목 및 배점 기준' 5개 항목 중에서 농협은 지역주민 이용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지자체와 협력사업추진능력 면에서 사회환원 활동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점하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시금고 심의과정에서도 농협은 타 금융기관보다 점수가 크게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3월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에서 2007년 농업에 맡긴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상하수도 기금 등 이율 4.3%와 기업은행에 맡긴 정계예금 이율 6.8%로 2%의 차이로 이는 1년이면 2-3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안양시금고는 1973년부터 농협이 독점 운영해 오고 있으며 제2금고는 기업은행이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2000년 제한경쟁 방식을 도입해 농협과 한미.기업은행 복수금고 체제를 운영했으나 지난 2003년 수의계약 방식으로 변경했었다.


#안양#시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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