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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김남욱 의장의 대전 시민들에 대한 사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공식석상에사만 3개월 사이에 벌써 세 번째다.

 

김남욱 의장은 24일 오전 11시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개월 이상 시민들의 마음고생을 시켰고 사직당국에가서 수사를 받아 시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이러한 사과는 지난 23일 검찰이 대전시의장 선거 과정에서 감표도장을 이용, 부정을 저지른 김태훈 시의원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혐의로 기소했기 때문.

 

김 의장은 의장으로 당선된 이후, 의회 파행사태를 두고 두번이나 사과 기자회견을 했었으나, 또 다시 시민앞에 머리를 숙이게 됐다.

 

이날 김 의장은 "동료 의원들에게도 의장으로서 마음 고생시킨 부분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의원들도 마음고생 많이 했다, 공식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시민들에게 누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 정례회를 시작으로 의정 생활을 선명하고 심도 있게 해서 시민들에게 보답할 각오가 돼 있다"며 "의장으로서 정말 미안하고 책무 또한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통해 반성도 했고 공부도 많이 됐다"고 밝힌 김 의장은 의원들, 특히 비주류 의원들을 향해 의정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수차례 호소했다.

 

김 의장은 "아픈 마음을 추스르고 연찬해서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28일 임시회가 소집 돼 있는데 의원들이 경륜과 식견이 있기 때문에 동참해 주리라 믿고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남욱 의장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취재진은 시민단체의 반응 등을 전하며 싸늘하게 반응했다.

 

김 의장은 '시민단체의 사퇴촉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제가 잘못 봤는지는 모르지만 시민단체에서 의장단을 새로 선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비약한 거 아니냐"며 현실과 동떨어진 대답을 이어갔다.

 

'리더십과 지도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을 던지고 재신임을 받는 건 어떠냐'는 질의에는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된다고 하면 얼마나 좋겠나, 비판만 하지 말고 의회가 화합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해 달라"고 읍소했다.

 

또한 '의장 불신임안이 절차상 하자가 없으면 상정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에 대해서도 "자율판단에 맡기겠다는 단서가 있다, 불신임안은 지금 거론할 때가 아니다"고 항변했다.

 

한편, 이번 검찰의 김태훈 의원 기소와 김남욱 의장의 사과로 '주류파'와 '비주류파'로 나뉘어 파행을 거듭하던 대전시의회가 정상화의 길을 찾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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