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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봉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타악집단 매구(대표 정기성)의 제7회 정기공연이 열렸다.

 

열대야 국악축제, 대구KBS 토요음악회 초청공연, 신(新)길놀이 ‘탈춤 추는 비보이 거리로 나가다’ 공연 등에 참여한 매구가 흔히 거리에서 추는 춤으로 불리는 비보이들과 함께 실내에서 공연을 펼쳤다.

 

거리에서 춤을 추는 것은 둘 다 매 한가지. 이번 주제가 소통에 대한 이야기인 <通: 통할 통>비보이들과 풍물패들 간에 소통을 주제로 했다.

 

비보이들과 풍물패들의 소통도 있지만 이곳에는 비보이, 풍물패 그리고 관객들과의 소통도 포함된다.

 

대북을 포함해 큰북, 징, 장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전통 풍물악기를 들고서 신명한 굿판을 벌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거기다가 여음의 가야금 연주와 신민요 ‘각시풀 타령’도 새롭다.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들은 비보이에 춤에 어깨춤을 덩실 추고 풍물패 매구의 북소리에 따라 발장단을 맞춘다. 

 

1시간 30분에 이르는 신명난 풍물 한판은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지나갔고 관객들도 어느새 풍물패와 거리의 스트릿댄스인 비보이들의 춤판에 흠뻑 빠져든다.

 

경주에서 왔다고 말한 서인규(55세)씨는 “매구와 비보이와의 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고 강조하면서 “비보이라는 것이 우리의 매구, 상모돌리기를 보면서 원래 비보이였구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칠곡에서 온 한선혁씨는 “매구의 공연이 단순하게 비보이와 결합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런 공연을 펼치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내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티지브레이커스(T. G BREAKERS) 전경배씨는 "앞으로 풍물패 매구와 함께 지속적인 공연을 펼치다 보면 한국적인 비보이, 세계적인 풍물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넌버벌 페스티벌 광경 여음과 거리의 스트릿댄스 멤버들의 공연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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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와 풍물패들의 흥겨운 판을 만든 정기성 매구 대표는 “풍물이 가지고 있는 정신이 어울리고 즐기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내용과 소리가 담겨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낼 수 있는 판을 시도해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티지브레이커스와 풋 업, 여음이 함께 찬조 출연해 우리의 전통음악에 우수성과 한국적인 비보이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덧붙이는 글 | 풍물굿패 매구는 1995년에 창단된 타악집단으로 한국의 풍물굿, 무속음악, 전통연희 및 놀이에 기초를 두고 있다.


#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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