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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외고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정관과 양암관.
대원외고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정관과 양암관. ⓒ 대원외고사이트

대원 국제특성화중학교(대원국제중)가 원서접수를 보름쯤 남겨둔 19일 현재까지 신입생이 공부할 교실 공간을 결정하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원중과 영훈중은 급조된 국제중 설립 인가로 교육과정과 입시 전형 세부안을 완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어 내년 3월 개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원외고 3학년 건물 쓰려다 반발 직면

서울시교육청과 대원학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대원국제중 설립 재단인 대원학원은 지난 9월 국제중 신청 당시, 시교육청과 시교육위원회에 학교 건물 가운데 '인정관'을 국제중 신입생 교실로 지정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대원국제중 복수의 관계자와 서울시교육청 중견관리는 "기존 대원중 본관 교실을 사용할 것인지, 새로운 건물(인정관)로 이전을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된 까닭은 인정관이 대원외고 3학년용 전용 건물인 탓에, 이 건물에 입주하지 못하는 등의 불이익을 우려한 같은 학교 2학년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원외고 2학년 자녀를 둔 ㅅ씨는 "공정택 교육감이 밀어붙여 국제중을 인가했지만 정작 대원학원은 교실조차 마련하지 않아 대원외고 학생들의 교실문제로 불똥이 튀었다"면서 "대원외고 3학년용 건물이 국제중으로 사용되면 대원외고 2학년은 기존 건물을 쓰게 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또 "이 소식을 들은 엄마들이 들썩이고 있는데 학교장이 발설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대원국제중 관계자는 "인정관을 쓰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 현재 기존 중학교 건물을 방학 중에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시원서를 받는 12월 8일까지는 어떤 교실을 국제중으로 쓸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김아무개 교장의 공식 해명을 듣기 위해 5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회의중이다. 바쁘다"라는 말로 일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공 교육감 욕심에 학생들만 희생"

이에 대해 박범이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재단의 능력을 생각하지 않은 채 국제중을 밀어붙인 공 교육감과 대원학원의 욕심이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이라면서 "누더기 국제중이라도 빨리 간판만 내걸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학생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원학원 관리감독 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의 중견 관리는 "입학 시한이 내년 3월 1일이니까, (남은 기간 동안) 재단 쪽에서 기존 학생과 국제중 학생의 이익을 원만하게 조정하기 위해 고충을 겪고 있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원국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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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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