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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이다. 북측이 개성공단 투자 기업들 경영활동은 최대한 보장한다고 했다."

 

김학권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수석부회장(재영솔루텍 대표)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개성공단에서 북측과 면담을 마치고 24일 오후 남한으로 돌아온 그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북측이 "기업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오늘 북측의 요청을 받고 올라갈 때는 불안하고 착잡했지만 면담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은 안심이 된다"며 "북측의 오늘 조치는 기업 활동과는 별개의 문제로 경영에는 큰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개성공단 상주 인원도 절반으로 축소하겠다는 건 정부 관계 기관에 국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의 상주 인원을 줄이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오늘 북측 조치, 기업 활동에는 큰 문제 없을 것"

 

김 부회장은 "다만 앞으로 개성공단의 통신, 통관, 통행 즉 '3통'이 더 원활했으면 좋겠고, 인원수급의 문제도 빨리 해결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 분위기와 관련 김 부회장은 "통보 형식으로 간단하고 짧게 진행됐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 김 부회장은 "남북이 서로 소통을 잘해서 개성공단이 기업 활동하기 좋은 세계적 공간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들어간 남쪽 사람들은 저마다 "경제 사정도 좋지 않은데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월요일은 일주일 중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날이다. 이날 하루 동안 1406명이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쪽 땅을 밟았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의류업체 코튼클럽에서 일하는 조덕재(44)씨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다 보면 남북관계 경색을 잘 느끼지 못한다"며 "그러나 남쪽에서 뉴스를 통해 개성공단 위기 소식을 들으면 심적으로 위축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개성공단 내의 공장 신축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남북출입사무소를 찾은 김모(52)씨는 "남한 경제가 안 좋아, '노가다' 현장을 찾기도 힘들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렵게 개성공단에서 일하게 됐는데, 남북관계 때문에 일자리를 잃기 싫다"고 남북관계가 원활히 풀리길 기원했다.

 

 

경제 어려운데, 개성공단이라도 잘 되길

 

또한 곧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가동하게 될 대일유니트 노동자들도 정부를 향해 좋은 남북 관계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북한 노동자들에게 봉제 기술을 가르치러 개성으로 향하던 남쪽 여성 노동자 10여 명은 "오늘 북한 노동자들을 처음으로 만나는데 자꾸 위기설이 흘러 나와 큰 일"이라며 "맘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대체로 "개성공단에서 큰 변화는 아직 없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문제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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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개성공단, #김학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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