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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원이 1일 국회 쌀직불금 국정조사 특위에 제출한 직업별 쌀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자 명단. USB에 저장된 감사원 자료에는 공무원 4만여명, 공기업 임직원이 6천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1일 국회 쌀직불금 국정조사 특위에 제출한 직업별 쌀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자 명단. USB에 저장된 감사원 자료에는 공무원 4만여명, 공기업 임직원이 6천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남소연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의혹자 명단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과 검찰, 국세청, 경찰 등 공무원이나 국민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할 사정기관 소속 공무원 4900여명도 본인이나 가족이 쌀 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의혹을 사고 있다.

자유선진당 쌀 직불금 국정조사특위 간사인 김창수(대전 대덕구) 의원이 감사원에서 제출한 '2006년 직불금 수령자 중 비료 구매 및 벼 수매 실적이 없는 사람의 직업별 현황 자료 명세'를 분석한 결과,  쌀 수매나 비료 구매 기록 없이 본인이나 가족이 쌀 직불금을 받은 공무원은 감사원 21명, 검찰 250명, 국세청 514명, 경찰 4132명 등 총 49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또한 이들 중 월 소득이 500만 원을 넘는 공무원은 감사원이 4명, 검찰이 21명, 국세청이 26명, 경찰이 140명에 이르는 등 모두 19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검찰 공무원의 경우 월 소득 800만 원 이상 1명, 700만 원 이상 3명, 600만 원 이상 3명이 쌀 직불금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고, 감사원도 월 소득 600만 원 이상 1명이 직불금을 수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김 의원이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법부와 선관위 소속 공무원들도 무려 400여명이나 본인 또는 가족이 쌀 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쌀 수매나 비료 구매 기록 없이 본인이나 가족이 쌀 직불금을 받은 공무원은 사법부 339명, 선관위 68명 등 총 40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월 소득 500만 원이 넘는 고소득자는 사법부가 35명, 선관위가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법부 공무원의 경우 월 소득 800만 원 이상은 2명, 700만 원 이상 3명, 600만 원 이상 7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선관위 공무원 중 월 소득 600만 원 이상 4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일반 공무원도 아닌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야 하는 사정기관 공무원과 사법부 공무원까지 쌀 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쌀 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에 '청정지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인의 직불금 부당 수령 의혹은 물론 가족들의 직불금 부당 수령 사실이 있는지 샅샅이 조사해 한 점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쌀직불금#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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