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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증권거래법 위반 및 조세포탈 혐의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8일 정·관계 로비 수사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현재 박 회장은 ▲ 해외법인 등을 통한 2백억원대의 조세포탈 ▲ 세종증권 미공개 정보이용 주식부당거래 ▲ 휴켐스 헐값 인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박연차 수사, 로비수사 아니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오후 서초동 대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누차 말했듯 박 회장에 대한 수사는 로비수사가 아니다"며 "국세청으로부터 리스트를 받은 바도,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기획관은 이어 "검찰 수사는 특정혐의점이 발견되면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지 누구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지난 주말부터 (박 회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언론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추측보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앞서도 여러 차례 박 회장에 대한 수사가 로비 사건 수사가 아님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언론을 통해 검찰이 국세청으로부터 박 회장이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누구를 만나 어떤 명목으로 회사 돈을 썼는지 등이 정리된 '금품리스트'를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져 세종증권 인수 로비 사건 수사가 여의도로 확대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또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세청을 상대로 '박연차 구명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수사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세종증권 주식거래 전수조사, 특별한 성과 없어

 

검찰의 세종증권 주식 거래 전수조사도 아직까지 특별한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서 박 회장과 동일한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얻은 이들이 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2005년 상반기부터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매각한 투자자들을 전수조사해 왔다. 

 

최 기획관은 "2005년~2006년 초 세종증권 주식 대량 매매자를 전수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정·관계 인사 등 특별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태광실업 임직원 등이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은 확인했지만 수사상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특히 최 기획관은 "(세종증권 미공개 정보를) 내부자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은 것이 아니라 제3자로부터 전해 들었다면 처벌하기 어렵다"고 밝혀 만약 정·관계 인사들이 박 회장으로부터 미공개정보를 전해 들었더라도 사법 처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농협이 증권사 인수와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들을 로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 중 당시 국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최 기획관은 이에 대해 "지난주부터 이와 관련해 실무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며 "이번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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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세종증권#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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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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