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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 자동차 업계가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생존을 담보할 자구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구제금융을 한 푼도 지원할 수는 없다.” 미 자동차 업계에 관한 상원청문회에서, 11월 26일 낸시펠로시 미 하원 의장(캘리포니아) 발언 중.

미 정부와 의회가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에 합의했지만, GM본사를 비롯한 전 세계 GM계열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 돼 GM대우에 대한 구조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제너럴 모터스가 지난 2일 미 의회에 제출한 ‘장기적인 회생을 위한 GM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GM은 북미 지역 9개 공장을 폐쇄해 현재 9만6천명 규모의 고용 인력을 6만 5천명 선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M은 현재 63개 차종에 대한 생산도 40개로 2012년까지 축소해 생산할 계획이다.

 GM대우 부평공장 전경
 GM대우 부평공장 전경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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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 세계의 GM공장은 본사의 어려움과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GM 사측은 2009년부터 보너스, 성과급 미지급 등의 비용 절감을 노조 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2010년 이후의 중․장기전망이 제시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인건비가 아닌 비용절감에 협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캐나다 GM노사는 올 5월 16일 잠정합의안이 타결됐다. 노조는 후속차종 생산 물량 확약을 사측에 요구했다. 합의에 따라 캐나다 GM노사는 캐나다 공장을 위한 물량 확약(신차종, 엔진 등)했으며, 임금동결, 물가상승분 수당 동결, 퇴직자 물가상승분 인상도 1년간 동결 등을 합의했다.

하지만 물량이 협약으로 약속된 캐나다 공장은 불과 2주가 지난 6월 2일 공장 폐쇄 조치됐다.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브라질의 GM대우도 지난 11월 3일부터 18일까지 Sao Caetano do sul 공장이 휴업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브라질 GM차량의 75만대 생산 능력 중 1만8700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브라질은 내수 시장의 확대돼 양호한 상황이며, 경제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자동차 산업에 신용을 확보해주고 있어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도 최근 2주 동안 생산 중단에 들어 갔다. 태국의 GM공장도 지난 11월 29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승용차 부분이 휴업에 들어 갔으며, 트럭 생산 부분은 이달 20일부터 1월 13일까지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호주 GM 사측은 이중 임금체계와 임금동결을 요구하고 있으며, 노조 측은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다. 호주도 첫해 2%+2%인상, 2년차 3%, 3년차 4%인상하는 방향으로 임금 협약을 했다(3개년 임금 협약) 조합원 75%의 비준을 받았다.

태국 라용 공장에서 생산직 희망퇴직이 이미 진행됐고, 지난 달 24일부터 27일까지 사무직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상태다. 태국의 희망퇴직은 본사에서 지시한 것이 아니고, 태국 GM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된 상황이다.

 가동이 중단된 GM대우 부평공장 조립 2공장.
 가동이 중단된 GM대우 부평공장 조립 2공장.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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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본사의 구조조정과 전 세계 GM 계열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GM대우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관련, GM대우 홍보실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더 어려워지면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논의된 것도 없고 예측도 전혀 없다”면서, 구조조정에 대해 일축했다.

하지만 노조를 비롯한 인천지역 노동계에서는 일정 정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구조조정의 여파가 2001년 정리해고 수준이 되어서는 안 되며, 비정규직, 여성, 하청업체 등으로 파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갖으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단계다.

인천지역 한 노동단체 관계자는 “현재 GM의 인건비는 시간당 $70이지만 도요타는 절반 수준인 $35에 불과해, 미국 정부와 의회 차원의 구조조정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그 여파는 GM대우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쳐 구조조정 등이 예상 된다”면서, “문제는 상대적으로 약자인 비정규직, 여성, 사무직 여성, 하청업체 노동자가 제일 먼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www.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GM#GM대우#비정규직#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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