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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진숙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18일 오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때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진숙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18일 오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때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윤성효

"민주노동당에 대한 정치 탄압을 분쇄하고 반드시 강기갑을 지켜낼 것이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되었던 강기갑 의원(사천)이 결심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구형받자 민주노동당이 정치 탄압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18일 전국 곳곳의 검찰청(지청) 앞에서 1인시위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내고 있다. 중앙당은 이날 오후 1시경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당과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2시 각각 부산지방검찰청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도당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창원검찰청과 진주·통영·거창·밀양지청 앞에서 1인시위도 벌였다. 민주노동당 사천시위원회는 이날 오후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은 창원검찰청 앞 기자회견 때 "기자회견은 사치스러운지 모른다. 기자회견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분노해서 일어나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는 가운데 일당백으로 활동한 강기갑 의원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가장 양심적인 의원을 검찰이 비상식적인 권력으로 의원직을 빼앗으려 한다"면서 "공명정대한 판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18일 오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18일 오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전진숙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천의 민심에 불복하고 속으로는 복수의 칼을 갈면서 한나라당 관계자들, 그리고 검찰은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주민들과 노인들을 괴롭히고 그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협박과 야비한 음모로 점철해 왔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당은 "검찰은 한나라당의 고발장이 접수된 그 날부터 이성을 잃고 날뛰어 왔다"면서 "검찰은 정신지체장애, 언어장애가 있는 장애인 노부부에 대한 강압수사 의혹에 휩싸였으며 팔순 노인들에 대한 위증죄 기소 협박뿐만 아니라 수십명의 주민들에 대해 미리 작성된 진술서에 반강제로 지장을 찍게 한, 의혹 덩어리였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비호 속에 정권 실세 이방호 전 총장 복귀를 위해 밑져야 본전, 아니면 말고 식의 고발을 남발했고, 3․8대회에 자신들의 동책과 조직책들을 음모적·조직적으로 동원하여 이후 80여명의 명단까지 검찰에 제출했다"며 "검찰측 증인들조차 버스비를 냈다고 하여 최초의 진술을 번복하자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변호인측 증인까지 찾아가 회유, 협박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기갑 대표에 대한 선거법 수사는 국민 절대다수의 저항에 직면한 이명박정권이 검찰을 앞세워 자행한 야심한 촛불탄압 프로젝트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으며, 촛불항쟁의 구심이자 상징인 강기갑 대표에 대한 정치적 살인 야욕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제18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8일 사천실내체육관에서 '당원결의대회'를 열었는데, 검찰은 비당원이 참석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기소했다. 1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 의원에 대해 벌금 300만원, 선거사무장에 대해 징역 10월, 나머지 보좌관 등 관계자 5명에 대해 징역 8월~1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31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열린다.

 

 "강기갑 탄압하는 정치검찰 각성하라."
"강기갑 탄압하는 정치검찰 각성하라." ⓒ 윤성효

#강기갑#선거법위반#민주노동당#사천#이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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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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