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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기성세대들의 관심과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4964명의 청소년들이 절도나 폭행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인해 가출 청소년이 늘고 있는 가운데, 12일 대전 중구에서 2년전 가출한 청소년 김모군(19세)등 2명이 다른 가출 청소년들에게 수차례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어 청소년 범죄에 대한 심각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가출 청소년의 대부분은 최근 경치침체로 인한 가정의 해체와 결손 가정이 증가하고 있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며, 청소년 개인의 문제이기 보다 사회적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목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변보기 교수는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소년 문제들이 자체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관계 있는 문제"라며 "최근 가계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집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변 교수는 "사회적 수준에서 청소년의 전통적인인 가치 상기시키는 등의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성세대와 청소년 세대와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에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 보호시설에 대해 "몇 군데 시설들이 있지만 수요자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다"며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실무자들의 전문성 재고와 청소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국가적 지원 등을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 청소년 쉼터 협의회에 따르면 전국에 총 93개소의 청소년 보호시설이 운영되고 있고, 대전에서는 청소년 보호시설이 총 6곳이며, 대부분 청소년 쉼터나 이동 상담소 등으로 운영되고 있어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청소년 보호시설은 지자체에서 재정을 지원해 운영하거나 위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시설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대전시에서는 올해 청소년 보호 시설에 6억 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 유해감시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급증하는 가출 청소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청소년 쉼터에서 청소년을 상담을 하고 있는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청소년을 상담하는 실무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시설에 대한 투자 역시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더군다나 최근에는 가출한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범죄의 늪에 빠지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도 교육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지역의 청소년 쉼터는 대부분 10명의 청소년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2명의 실무자들이 청소년을 상담하고 교육하고 있어 실무자와 시설에 대한 확충이 시급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가출 청소년#청소년범죄#청소년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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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인 기자입니다. 신속, 정확, 공정의 원칙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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