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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 등 3명이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11월 10일 울산지방법원 앞에서 노동계와 정당, 시민단체 등이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 등 3명이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11월 10일 울산지방법원 앞에서 노동계와 정당, 시민단체 등이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 박석철

이랜드 비정규직 투쟁 등과 관련 지난해 11월 7일 울산지법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던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포함한 수감자 3명이 지난 14일 저녁 7시경 보석으로 석방됐다.

 

두 달 전 선고공판에서 하부영 전 본부장과 배문석 민주노총 울산본부 문화국장(징역 2년), 이랜드노조홈에버울산분회 김학근 분회장(징역 1년 6월)은 실형 선고 후 곧바로 법정구속돼 부산구치소서 수감생활을 해 왔고, 부산고등법원은 이들에 대한 보석신청을 받아들였다. 

 

하부영 전 본부장은 울산민노총 본부장으로 있으면서 지난 2006년 비정규법안 통과 당시 이를 저지하는 총파업 투쟁을 벌였고, 2007년에는 한미FTA저지 투쟁과 이랜드비정규직투쟁, 삼성SDI하이비트 비정규직 투쟁 등을 벌였다.  

 

특히 하 본부장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때 노동계의 동참을 호소하는 한편 울산 북구 명촌지역을 미국산 쇠고기 없는 청정지역으로 선포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 이들이 징역 2년과 1년 6월의 중형을 선고 받고 곧바로 법정 구속되자 "약자인 비정규직을 도운 죄밖에 없다"며 석방을 요구해 왔다.

 

하 본부장은 수감생활을 하면서 면회자로부터 현대미포조선 사태에 따른 고공농성 소식을 전해 듣고 "고공농성자에게 음식물을 지급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 1일부터 옥중단식을 벌여오기도 했다.

 

하부영 본부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노동계는 물론 지역시민사회단체에서 많은 걱정과 도움을 주셔서 보석으로 석방됐다"며 "하지만 옥중에서 듣던 소식이나 바깥 세상에 나와 본 노동자들, 특히 비정규직의 고통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와 비정규직이 권리를 찾고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 데 작으나마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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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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