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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만 경남도백이라 불리는 김태호 경남지사의 좌충우돌식 정치적인 발언에 공무원들이 대 놓고 강하게 거부 발언을 하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1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연두 기자회견'에서 동남권이 경제적인 통합에 그쳐서는 안 되고, 행정구역도 통합해야 한다면서 3개 광역자치단체간의 통합 논의를 이끌 협의체를 만들자고 부산과 울산에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울산의 한 고위공직자는 김태호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발언에 불과 한 것이고 막말을 삼가 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이 정도 수위의 발언이라면 대 놓고 욕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태호 지사의 어설픈 행동은 곳곳에서 감지가 되고 있다. 정부가 부산 지역 급수를 주안으로 하는 남강수계 광역상수도 사업계획을 발표했을 때 김 지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국토해양부의 일방적인 남강댐 물 부산공급 사업추진에 경남도가 적절한 대응도 못했다. 김태호 지사의 이중 플레이는 사실상 정치적인 입지만 고려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태호 지사는 남강물 부산 공급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대를 하고는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는 것이다. 경남도의회 266회 임시회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손석형 의원은 "지난해 12월 22일 국토해양부가 남강댐 물 부산공급 계획을 포함한 대통령 업무보고 이전에 경남도가 같은 해 10월 27일 국토해양부 회의에 참석해 이 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지사는 이미 남강물을 부산 시민 식수원으로 사용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겉으로만 반대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앙정부도 이미 백지화한 함양 문정댐 건설을 경남도가 조속하게 추진 해 달라는 것은 바로 남강물을 부산에 공급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남강물을 경남도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부산에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 김지사가 함양 문정댐 건설을 정부에 건의 않았을 때 진정으로 반대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정댐 건설은 바로 남강물을 부산에 공급하기 위한 수순이다.


#김태호#경남도지사#남강댐#문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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