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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달곤 한나라당 의원(비례대표)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30일 "이달곤 의원을 행안부 장관 후임으로 추천했다"며 "그대로 장관 임명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이달곤 의원의 훌륭한 인품과 지방행정의 전문성, 또 그동안 당에 기여한 여러가지를 고려했다"며 "이 시기엔 이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가 최종적인 결정권자는 아니지만 추천한 그대로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임명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장관 지명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회의원을 입각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특히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이번에는 정치인 입각은 없다"고 브리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개각 과정에서 차질이 생겨 행안부장관의 임명이 늦어졌고 그런 과정에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온 것"이라며 "'당에서 전적으로 결정해서 알려주면 그 분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장관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던 청와대에서 당에 적임자 추천을 요청했고, 이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 의원을 추천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기회가 머지 않아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내각에 정치력 있는 장관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초선으로 입성한 이 의원은 서울대 교수로 행정대학원장 등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인수위원을 맡았다.

 

박 대표의 연락을 받고 기자회견장소에 나타난 이 의원은 "20년 정도 서울대에 있다가 급작스럽게 국회에 와서 배우는 과정에서 이제 조금 익숙해지려 하는데, 새로운 자리가 생기면 거기서도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이달곤, #박희태, #행정안전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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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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