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우리 생활 속에 너무나 깊숙이 파고들어서, 이제는 인터넷 없는 생활을 상상하기 어렵다. WWW로 불리는 월드와이드웹에 들어가서 다양한 정보를 찾고, 물건을 주문하는 것은 일상사가 되었으며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직 인터넷에 접속하기 어려운 환경이 있으니, 바로 각 회사의 안쪽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회사들은 사내 보안을 이유로, 방화벽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다. 정보 누출의 위험이 있는 웹메일이나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가 되는 증권사 사이트, 대량의 트래픽이 발생할 염려가 있는 방송국(스트리밍 서비스)이나 P2P 서비스들을 차단하고 있다.

이렇게 차단을 하는 것 자체는 회사의 정책이므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각종 웹사이트 제작자들의 무신경으로 인하여, 회사가 허용하고 있는, 즉 차단이 되어 있지 않는 사이트조차 접속을 못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로그인의 보안접속이다. 보안접속이란 자신이 입력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다른 사람들에게 누출되지 않도록 접속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회사 입장에서는 이렇게 직원이 보안접속을 할 경우, 회사가 직원을 모니터링할 수 없게 되는 것이므로, 많은 회사들이 사내에서 보안접속을 아예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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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특정 사이트가 보안접속만 허용할 경우, 사내에서 로그인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보안접속과 일반접속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웹마스터의 센스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사례는 특정포트로 접속을 강요하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WWW가 사용하는 http는 80번 포트를 사용하며, 80번 포트만 사용할 때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특정 웹사이트들은 80번이 아닌 다른 포트번호로 접속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예: 8080, 8020 등) 그러나 많은 회사에서는 보안을 이유로 비표준적인 포트번호로 접속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회사 내부에서는 이 사이트에 접속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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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제작자가 표준만 따르면 되는데, 굳이 이상한 포트번호로 웹사이트를 만들어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이트에 접속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웹마스터의 무신경이 안타까운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특정 웹사이트의 그림 파일이 별도의 주소에 저장된 경우이다. 보통 어떤 사이트에 들어있는 그림들은 바로 그 사이트 서버에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상하게도 별도의 서버에 그림 파일을 가져다 두는 사이트들이 있다.

이 경우, 그 별도의 서버가 차단된 사이트일 경우, 원래 사이트의 그림이 온통 깨져서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용하려는 서비스는 카페 서비스인데, 카페 서비스에 올라온 그림들은 웹메일 서버에서 온 것인 경우가 대표적 사례이다. 이 경우, 웹메일 서버 차단에 따라, 카페 서비스의 모든 그림이 안 나오게 된다. 그림을 동일한 카페 서버에 두면 될 것을 굳이 별도에 서버에 둠으로써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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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불필요한 스크립트나 웹프로그래밍을 남발하여 보안수준이 높은 사내에서 접속이 안 되는 사례, 사내에서는 보통 FTP가 차단되어 있는데 FTP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강요하는 사례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웹사이트 제작자들은 최고의 환경에서 작업을 하겠지만, 웹사이트 이용자들도 최고의 환경에서 접속을 하는 것은 아니다. 웹사이트 제작자들은 모든 이용자들이 자유로운 인터넷 환경에서만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여러 가지 제약을 갖고 있는 인터넷 사용자들도 최대한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웹사이트를 제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