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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자아이 도영이 9살 생일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손자아이 도영이의 9살 생일날입니다 손자아이 생일날 표정을 사진 동영상으로 만들었어요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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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주인공 도영이와 함께 9살 생일을 맞은 도영이와 할머니 그리고 아빠와 함게
▲ 생일 주인공 도영이와 함께 9살 생일을 맞은 도영이와 할머니 그리고 아빠와 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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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09.2.1)은 청파의 사랑하는 손자아이 윤도영의 9살 생일날입니다. 이날은 마침 일요일이 되어 도영이네 온 가족이 다 함께 모여 할머니가 끓여주신 맛있는 미역국과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도영이는 교회에 다녀와 모처럼 가족들과 즐거운 블록 맞추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이날 도영이 생일이 되어 아빠는 도영이에게 신간 도서를 주문하여 주셨고 피자도 시켜 주셨고 삼촌은 케이크와 잠바 선물을 하여 주셨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도영이에게 사랑을 듬뿍 안겨 주었지요. 사실은 예쁜 옷을 백화점에 주문해 놓았는데 도영이가 하도 빨리 자라서 해당 연령 사이즈가 맞지 않아-이제 2학년 올라가는데 5학년 옷이 작아-백화점에서 더 큰 사이즈로 가져다주기로 했어요.

생일 주인공 도영이  9번째 생일을 맞은 도영이 모습
▲ 생일 주인공 도영이 9번째 생일을 맞은 도영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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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도영이는 설 명절 쇠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어 오늘 3월이면 2학년이 되는데 지금까지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가족들에게 응석을 부리며 다소 나쁜 버릇도 있었지만 새해 들어 아주 몰라보게 마치 다른 아이처럼 의젓한 모습을 보이며 점잖은 모습을 보여주고 공부도 나름대로 아주 곧잘 한답니다.

한동안은 1학년 또래 친구와 죽이 맞아 친구네 집에 놀러 가면 하루 종일 어른들이 찾아 다녀야 할 정도로 시간 관념 없이 놀기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우리 도영이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웬만하여선 친구네 집에도 거의 안 가고 아직 일학년인데도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이면 우리 동네 아파트 노인정에서 할아버지 선생님들께서 가르쳐 주시는 한문 교실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잘 다닙니다.

도영이와 아빠 도영이가 아빠에게 고맙다는 표현으로 뽀뽀를 하고 있어요
▲ 도영이와 아빠 도영이가 아빠에게 고맙다는 표현으로 뽀뽀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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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는 영어 과외와 태권도를 스스로 시간마춰 알아서 잘 다니고 있고 그러다 보니 우리 손자넘 한창 자랄 나이에 활동량이 많아서인지 어쩌면 그렇게 밥을 잘 먹는지 정말 신기하고 자랑스럽답니다. 손자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자라서인지 음식도 가리지 않고 매운 것도 잘 먹고 된장찌개도 마치 어른들처럼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얼마나 식성이 좋은지 신기할 정도이지요.

그러다 보니 올겨울 그렇게 감기가 심했다는데도 우리 도영이는 지금껏 감기 한번 안 걸릴 정도로 아주 튼튼하고 건강한 아이로 크고 있어 할아버지 할머니를 항상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아이로 훌륭하고 자랑스럽고  예쁘게 크고 있답니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건강한 모습 보이는 아이가 얼마나 대견한지요.

도영이와 할아버지  할아버지 도영이 잘 키워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인사하며 할아버지와 포즈를...
▲ 도영이와 할아버지 할아버지 도영이 잘 키워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인사하며 할아버지와 포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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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할머니 마음은 늘 손자넘이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말이 소원이었는데 우리 사랑하는 손자넘 도영이가 정말 할아버지 할머니 소원처럼 마치 여름철 오이 자라듯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성장하여줘서 보람을 느낀답니다. 도영아! 그런데 이젠 할아버가 너에게 새로운 바람이 하나 생겼는데 들어 줄 수 있는지…….

지금까지는 개구쟁이라도 건강하기만 하면 좋다고 했는데 요즘 들어 할아버진 개구쟁이보다는 이왕이면 우리 도영이가 공부도 잘하고 더욱 건강하게 자라 주었으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더욱 기쁘고 행복할 것 같은데 우리 사랑하는 도영이가 할아버지 할머니 위하여 그렇게 해줄 수 있는지 모르겠네.

도영이와 할머니  도영이는 할머니를 엄마처럼 따르며 좋아 합니다.할머니께 잘 키워주셔서서 감사 드린다며 나란히 포즈를
▲ 도영이와 할머니 도영이는 할머니를 엄마처럼 따르며 좋아 합니다.할머니께 잘 키워주셔서서 감사 드린다며 나란히 포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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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아!
오늘 할아버지와 점심때 돈가스 먹으러 가서 할아버진 놀랐어. 네가 그 큰 돈가스 2조각을 하나도 남김없이 먹으며 옆에 중, 고등학교 형들이 음식을 남겼다고 흉보면서 넌 깨끗이 접시를 비우고 나오며 돈가스집 아저씨 아줌마께 "잘 먹었습니다"하고 공손히 인사를 하니 두 분들이 너를 칭찬하는 모습을 보면서 할아버지가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꽉 깨물어 주고 싶었단다.

도영아 !
할아버지 할머니는 네가 그렇게 반듯하게만 커주면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해도 힘들지도 않고 아깝지 않단다. 오늘 네가 말했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래오래 사셔서 네가 훌륭한 사람 될 때까지 함께 돌아가시지 말고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한 너의 그 말이 할아버질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게 한 말인 줄 아냐.

그래 도영아 !
꼭 그렇게 지금 너의 마음처럼만 순수하고 따뜻하고 정직하게만 자라다오. 그러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기분이 좋아서 우리 도영이 대학교 다닐 때까지도 오래오래 살면서 너를 지켜줄게. 알았지 도영아 사랑한다. 넌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 할아버지가 진심으로 너의 생일을 축하 한다.

사랑하는 도영이의 9홉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

2009년 2월 1일
도영이 할아버지 씀

도영이 할아버지 할머니 도영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려서 부터 살아서 아빠 엄마 보다도 더 할아버지 할머니를 좋아합니다 도영이가 찍은 사진이랍니다.
▲ 도영이 할아버지 할머니 도영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려서 부터 살아서 아빠 엄마 보다도 더 할아버지 할머니를 좋아합니다 도영이가 찍은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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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모두 손자아이 도영이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포즈를 주문하여 도영이가 찍은 사진들인데 이제 9살 사진 실력으론 괜찮은 실력이라 할아버지가 인정을 하지요. 그런데 단 한 가지 흠이 있지요. 손자아이 도영이가 하도 덜렁이가 되어 서둘다가 그만 할아버지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디카를 2번이나 패댕이를 쳐 한번은 할아버지 카메라 병원에 입원 치료한 일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디카 입원 치료비가 자그마치 포인트 점수 공제 하고도 10만원이나 들었답니다. 그래 도영이 아빠에게 네 아들이 그랬으니 카메라 수리비 금액 돈 내라 하였더니 이 구두쇠 도영이 아빠 하는 말, 할아버지가 손자아이가 실수한 것을 변상하란다고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을 하며 꽁무니를 빼 하는 수 없이 할아버지인 내가 전액 바가지를 섰는데 …….그래서 손자아이 도영이란 넘이 할아버지 할머니 사진 찍어 준다고 하면 기쁨보다 자칫 또 카메라 패댕이칠까 겁이 덜컹 날 정도인데 이날은 그래도 실내 촬영이라 그런 실수하지 않고 아주 잘 찍었네요.


#도영이 생일 #도영이 아빠#도영이 할아버지#도영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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