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밤중에 홍두깨라 했던가! 고요하기만 했던 한 시골마을이 ‘펑’하는 소리와 함께 대전시 유성구 세동 2동 일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4일 오후 12시 07분경 세동 2동 마을회관 뒤편 건물에서 불법 유사휘발유를 제조하던 비닐하우스 공장에서 불이나 하우스 3동이 모두 전소되고, 유사휘발유를 싣고 옮기던 봉고차도 완전히 전소됐다.
또한, 하우스 인근 주민의 집에도 불똥이 튀어 다행히 화재로는 번지지 않았으나 유리창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화재가 발생한 하우스 위로 지나던 전선도 일부 훼손되기도 했다.
현장에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대전 남부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유사휘발유를 제조해 작은 용기로 옮겨 담던 중 휘발유 제조 기계 모터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대전 남부소방서에서는 정확한 사고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에 대해서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유사휘발유 제조업체는 그동안 인적이 드문 이곳 마을에서 불법으로 유사휘발유를 제조해 왔으며, 화재가 발생하자 곧바로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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