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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공통의 고민거리는 역시 경제위기일 것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화된 경제위기는 국경을 넘나들며 기업 적자, 주가 폭락, 실업률 증가 등을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는 과연 언제쯤 회복될 수 있을까. 그리고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미국의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올해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할 25명의 주요 인물들을 소개했다.

 

이들 중에서 한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혹은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몇몇 인물을 소개해본다.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사람들  

 

역시나 첫 머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차지였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지난달 새롭게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위기라는 어마어마한 숙제를 떠맡게 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외교, 국방, 환경 등 숱한 일들이 쌓여있지만 올해에는 경제위기 해결에 모든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이다.

 

이번 위기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경제가 살아나야 다른 나라들 역시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그 누구보다 오바마 대통령의 어깨가 무거운 까닭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뒤를 이은 것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었다. 이미 정책금리를 사실상 '0'에 가깝게 인하했고 부실은행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해준 버냉키에게 더 이상 남아있는 카드는 없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버냉키을 더 이상 이번 경제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인물이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여전히 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시장은 버냉키가 새로운 카드를 꺼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티모시 가이스너 재무장관도 이름을 올렸다. 서머스 위원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미국의 경제호황을 이끈 경험이 있고, 가이스너 재무장관은 최근 JP 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와 AIG 구제금융 방안 등을 '뚝딱' 내놓았다.

 

서머스 위원장과 가이스너 재무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을 도울 가장 중요한 인물들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버핏의 가치투자, 이번에도 성공할까?

 

시장의 최고 실력자를 꼽으라면 역시 '가치투자의 전설' 워렌 버핏이다.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과감히 골드만삭스와 제너럴일렉트릭의 주식을 사들이는 배짱은 버핏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버핏은 간단한 말 한마디만으로도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증시를 출렁이게 할 수 있는 거물 중의 거물이다. 

 

물론 버핏 역시 이번 위기에서 손실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아직 최종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다. 그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외치는 가치투자가 과연 이번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최고경영자(CEO)에서는 구글의 에릭 슈미트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꼽혔다. 슈미트가 이끄는 구글은 곤두박질치는 증시 속에서도 60%에 이르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빛을 발했다.

 

지금부터 24년 전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던 잡스는 아이팟, 아이튠스, 아이폰 등 최고의 작품들을 만들어내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는 이제 불확실성에 떨고 있는 월스트리트가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CEO가 되었다.

 

학계에서는 항상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닥터 둠(Dr. Doom)'이라는 악명까지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선정되었다.

 

이밖에도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중국투자유한공사(CIC)의 러우지웨이 회장,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왕자, 비크람 판디트 씨티그룹 CEO,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등도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워렌 버핏#경제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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