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홈페이지 ⓒ 전여옥
"(성추행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민께 사죄했다. 그리고 깨끗이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지금 민주노총은 어떤가? 그리고 야당은 왜 그리 조용한가?"
'성폭력 사건에 대처하는 자세를 한나라당에게 배워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노총의 성폭력 사건을 비난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노총은 왜 한나라당처럼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국민께 사죄하지 못하느냐고 충고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어제 존경하는 분들과 저녁에 월남쌈집에서 소주 한 잔 했다"며 "어제 최대 화제는 민노총 핵심 간부의 전교조 여교사에 대한 성추행이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전여옥 "성폭력 은폐... 참 기막힌 일"
이어 전 의원은 "매우 집요했던 성추행 기도 - 전혀 우발적이지 않은 - 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은폐 의혹과 은폐 강요'였다"며 "엄청난 상처를 입었을 이 여교사에게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는 도덕성이 우선이니 당신이 입을 다물어 달라'고까지 했다니 참 기막힌 일"이라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자신과 함께 소줏잔을 기울인 이들의 말이라면서 "참 솔직히 한나라당에서 문제의 사건이 일어났을 때 좌파들 불같이 일어났는데 어째 우파들은 조용합니까?"라고 물은 뒤 "우파가 체면 따지고 뒤에 숨고 우리 점잖고 교양있게 나가야지 하잖아요"라고 정리했다.
또 전여옥 의원은 한나라당 성추행 사건 당시 정국을 떠올리며 이를 비판한 열린우리당을 "천박한 마임극"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그때 참 대단했다"며 "열린당인지 민중당인지 - 하도 당 이름도 자주 바꿔 헷갈리게 하는 당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나라당 성추행 규탄대회는 물론 마임극까지 벌였다"고 밝혔다.
▲전여옥 의원 홈페이지. ⓒ 전여옥
이어 그는 "문제의 성추행 장면을 재연하는데 몸소 출연해 갈고 닦은 개인기까지 선보인 국회의원도 있었구요"라며 "그런데 민노총 성추행사건에는 참 조용하네요"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반면에 우파가 민주노총 사건에 조용하다고 단정한 뒤, 자신과 함께 한 이들의 말을 빌어 "우파는 늘 우물우물 속으로 말하잖아요", "헛발질이라도 하면 좋게요. 아예 움직이지도 않잖아요"라고 토로했다.
전여옥, 한나라당은 "도덕성과 진지함, 희생 갖춰야"
전 의원은 "가만히 소줏잔을 기울이며 제게 많은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며 "그때 한나라당은 국민께 사죄했고 깨끗이 잘못을 인정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러나 지금 민노총은 어떤지요?"라며 "야당은 왜 그리 조용합니까? 단체 마임극은커녕 입도 뻥끗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우리 우파에게, 대한민국을 지키는 참된 보수세력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를 더 단단히 다잡는 것"이라며 "저들이 감히 쳐다볼 수 없는 도덕성과 진지함, 그리고 희생을 갖추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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