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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저녁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앞에 유리관에 안치된 가운데.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대훈장이 옆에 놓여 있다.
 16일 저녁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앞에 유리관에 안치된 가운데.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대훈장이 옆에 놓여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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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저녁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앞에 유리관에 안치된 가운데.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대훈장이 옆에 놓여 있다.
 16일 저녁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앞에 유리관에 안치된 가운데.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대훈장이 옆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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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명동성당 대성전 강당, 고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들어간 유리관 앞에는 국민훈장 무궁화훈장이 고인의 영정과 나란히 놓여 있다. 김 추기경은 지난 70년 8월 15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서 이 훈장을 수여받았다.

그러나 영정 옆에 놓인 훈장은 39년 전에 김 추기경이 받은 그 훈장이 아니다. 16일 밤 10시께 권경석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이 가져다 놓은 훈장이다. 세월이 많이 지난 데다가 선종 경황 중에 김 추기경의 훈장을 찾을 수 없어 문화부가 행안부와 협의한 뒤 훈장을 다시 가져온 것.

그동안 김 추기경은 유신에 반대해 국민훈장을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문화부가 가져온 훈장은 39년전 김 추기경이 받지 않고 있던 것이고, 이를 영정 옆에 놓은 것은 고인의 뜻에 맞지 않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재수 문화부 종무담당관은 "16일 오후 8시쯤 '훈장을 영정 옆에 놓는 게 어떻겠냐'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에 제안했는데 오래 돼서 찾을 수 없다고 해서 2시간 뒤 훈장을 가져왔다"며 "김 추기경의 훈장 거부는 와전된 것이며, 홈페이지에 실린 프로필에도 수훈 기록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진 담당관은 "김 추기경이 위독하셨던 지난 연말에 추서 여부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는데 이미 최고훈장인 무궁화장을 받아서 상훈법상 추서를 할 수 없었다"면서 "국민들은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왜 추서도 안 받았는지 궁금해 할 것이고, 이미 훈장을 받으신 걸 기리기 위해서 갖다놓았다"고 설명했다.

장례위원회 측 허영엽 신부 역시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김 추기경은 유신이 들어서기 전 70년에 훈장을 받으셨다, 문화부와 갈등이 있던 것처럼 보도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문화부 측 주장을 확인했다. 허 신부는 "예전에 받은 훈장은 김 추기경이 어디에 두셨는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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