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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 일대에 선사시대 청동기 유적을 찾아 길을 나섰다.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와 또 알려져 있으나 보지 못한 유적들이 있어 평소 이런 주제로 답사를 한번 해 보고 있었다. 마침 고령 현지의 안내자의 도움이 있어 더욱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교과서에 나오는 암각화

고령읍 장기리에 있는 선사시대 바위 그림유적으로 교과서 상에 이미 잘 알려져 있고 한국 암각화 하면 이 곳을 찾지 않고는 안될 정도인 양전동 알터 바위그림을 찾았다. 보물 제60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지금은 강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나 예전에는 강가에 있었다고 전한다. 판판한 면을 이용해 여러 가지 그림을 당시 청동기 인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30여 개의 개별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전동 암각화 고령지역 암각화를 대표할 만한 유적이다.
▲ 양전동 암각화 고령지역 암각화를 대표할 만한 유적이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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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내용은 동심원과 직사각형 전자형 무늬와 가면 혹은 사람얼굴을 닮은 무늬들이 새겨 있다.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유물로 고인돌과 함께 중요한 유적이라 많은사람들이 찾고 안내간판도 잘 설치되어 있다.

고령지역 유적 중 유일하게 발굴 조사된 곳

이제 잘 찾지 않는 유적들을 본격적으로 살펴보러 떠난다. 운수면 봉평리의 길가에 하천범람으로 형성된 평야와 멀지않은 곳에 나지막한 구릉과 하천이 자리하고 있다. 도로정비 계획에 따라 1기 남은 지석묘 이전을 위한 1999년 수습 조사의 결과로 상석 1기, 판석조 석곽묘 4기, 장방형수혈유구 구가 확인되었다.

운수면 봉평리 지석묘 운수면 길가에 있는 고인돌으로 발굴 조사가 되었다.
▲ 운수면 봉평리 지석묘 운수면 길가에 있는 고인돌으로 발굴 조사가 되었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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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면 지석묘 발굴 조사된 유적이다.
▲ 운수면 지석묘 발굴 조사된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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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리 지석묘 지석묘 안내판 문안
▲ 봉평리 지석묘 지석묘 안내판 문안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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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석은 하부구조로서의 매장 주체부는 없었으며 후대에 이동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물은 석관에서는 마제석검과 마제석촉, 석열, 구지표상에서는 수심점의 박편석기 및 토기편과 미완성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고령지역 유적 중 유일하게 발굴 조사된 곳으로 중요한 듯 하나 주변에는 쓰레기 등이 있고 보호 시설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주변에는 2008년 12월 18일 발견한 암각화 유적이 있는 곳이라 더욱 주목된다.

순평리 선돌 아무런 안내판이 없다.
▲ 순평리 선돌 아무런 안내판이 없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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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을에는 아직도 아무런 안내판이나 설명 없이 논 가에 외롭게 자리 잡은 선돌이 있어 더욱 더 주목되는 지역이다.

신간리 입석

운수면 신간리에도 입석이 있었다. 입석 혹은 선돌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남근을 의미한다거나 지역의 경계나 신성한 곳을 나타내는 표석이라 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청동기 시대에는 고령에 자연촌락을 이루고 많은 사람들 살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간리 입석 운수면 신간리 입석
▲ 신간리 입석 운수면 신간리 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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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 입석 신간리에 있는 입석이다.
▲ 신간리 입석 신간리에 있는 입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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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찾아서 자세히 잘 살펴보지는 못했으나 새로운 유적들을 찾을 때의 느낌은 역시 좋다. 무엇인가 또 한 가지를 배우고 돌아온 그런 하루였다. 가까운 곳이라도 관심이 없다면 이런 유적들은 하나의 돌에 불과할 것이다. 문화재를 아끼는 마음으로 이런 유적들을 바로 보면 또 새로운 무엇인가 보이지 않을까? 촉촉이 봄을 알리는 비는 더욱 더 많이 내려 가뭄으로 인한 해결에 도움이 된 듯 한 하루였다.  


#고령 암각화#입석#선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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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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