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3월 셋째주 들어서는 봄날씨가 초여름처럼 따뜻하더니 이번주에는 갑자기 추워졌다. 지난주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중부지방에도 꽃이 다른 해에 비해 이르게 북상했다. 날씨가 따뜻한 지난 3월 20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송말리·경사리 일대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이천 시내에서 여주 방면의 이포대교를 향하다 현방리에 이르면 도로 왼쪽으로 영원사라는 사찰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이천에서 가장 높은 원적산(563.5m) 아래 자리한 영원사를 향해 가는 길은 송말리에서부터 도립리를 거쳐 경사리에 이르기까지 산수유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 산수유 유래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을 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육괴정'이라는 정자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선비였던 모재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남당 엄용순 등 여섯 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여섯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현재의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대단위의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유래로부터 선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천 산수유는 대개 3월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4월 10일 전후로 산수유꽃은 절정의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다른 해 보다 일찍 피었다. 아직은 꽃이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3월 말쯤이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에서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를 연다고 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다.

 

산수유는 두번 꽃이 핀다고 할 정도로 가을이면 선홍색의 열매를 맺어 또 한번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가을에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다.


태그:#산수유축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