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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호씨가 '장자연 문건'을 보여준 언론사는 <노컷뉴스>와 <조선일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였던 유씨는 25일 조사에서 "문건을 본 사람은 기자 3명을 포함해 총 7명이고, 기자들은 전체 내용을 다 보지 못하고 서명한 부분 한 줄만 봤다"고 진술했다.

 

9일 새벽 유씨가 지닌 문건을 본 취재기자들은 <노컷뉴스> 김모 방송연예팀장과 <조선일보> 박모 엔터테인먼트 부장이었다. 박 부장은 26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장자연 문건의 존재를 특종 보도했는데 <노컷뉴스> 기자와 함께 본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유씨는 "문건의 존재 여부에 대해 의문이 집중적으로 제기되어 실체가 있음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이들에게 보여줬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문건의 존재를 확인한 김 팀장은 10일 새벽 <노컷뉴스>(故 장자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심경고백)에, 박 부장은 같은 날 <조선일보> 조간( "전 힘 없는 신인… 고통 벗어나고 싶어요" 故 장자연, 장문의 글 남겨)에 실린 기사를 통해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와 장씨의 사인, 지장이 찍혀있는 자필 문건이 있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는 문건 맨 마지막 부분을 찍은 사진도 함께 실었다.  

 

문건의 존재가 확인된 뒤 장씨의 자살 배경을 둘러싼 논란은 한층 확산됐다. 그리고 지난 13일 KBS가 "생전의 장씨가 성상납 강요와 폭력에 시달렸다"는 문건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파문은 더욱 크게 확산됐다.

 

두 언론사가 KBS보다 먼저 문건의 내용을 인지하고도 일부러 보도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 그러나 유씨는 "기자들에게는 문건의 전체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경찰에 밝혔고, <조선일보> 박 부장도 "나는 신문에 쓴 내용 밖에는 문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김 팀장은 "경찰이 브리핑한 대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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