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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전국에서 사람과 까치가 함께 살아가는 '까치 공존 전주' 사업을 지난 4월 6일부터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전주에 까치가 집을 지어 놓으면 사고 위험이 높다. 까치는 입춘이 시작되면 전망이 좋고왕래가 편한 곳을 골라 집을 짓는다.

 

 

그러한 조건을 만족시켜주는 곳으로 까치에게는 전주가 가장 이상적인 집터다. 변압기가 있어 눈비를 피할 수 있고, 엉성한 나뭇가지 집에 보온효과를 주며, 침략자들을 피할 수 있는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까치로 보자면 정성 들여 지은 집을 야만적으로 허물어 버리는 (한전은 "제거"라고 표현한다) 인간들의 행태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한전 배전운영처 배전운영팀 이영익 처장은 전체 사고의 5%가 까치 탓에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전은 오랜 기간 까치와 전쟁을 치러왔다. 까치는 집이 필요하고 한전은 사고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양측은 해결점이 없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2000년부터 한전은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그것은 '공존'이었다.

 

 

사람과 까치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전력은 정전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전주를 제외한 나머지 전주에서 까치가 산란하여 부화를 마칠 때까지 까치집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한전은 각 지역 특성에 따라 합당한 방편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4월 6일부터 안산지사는 오산지점 사례를 참조해 전주에 노란 현수막으로 '까치집 공존 전주' 표식을 해 시민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까치는 전통적으로 길조로 여겨왔다. 이번 '공존' 정책으로 까치는 우리와 한층 더 친근한 이웃이 되었다.

 

따뜻한 배려가 필요한 곳이 많아진 이 어려운 시기에 한전의 반짝 아이디어는 한줄기 맑은 샘물처럼 시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있다. 


#까치#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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