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가 도예 체험을 해보고 있다(지난해 자료사진) ⓒ 음성군청 제공
가정의 달 5월, 이 달에 대한 어린이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전교조충북지부음성지회(음성지회)는 문화체험의 장이 부족한 음성지역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들의 큰 기대를 채워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야제 행사로 연극공연을 비롯해 천체 관측도 준비했다.
음성지회는 29일 음성신문명예기자협의회가 주최하고 음성군과 음성교육청이 후원해 오는 5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 일원에서 87회를 맞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12회 어린이날 한마당 큰잔치'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연, 놀이, 체험 등 6개 마당에 44꼭지의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장난기 가득한 어린들이 즐거운 놀이를 통해 우리전통 문화와 신기한 과학을 보고 만지도록 꾸몄다.
올해 처음 준비한 전야 행사가 오는 4일 오후 7시 천문대가 있는 음성 한일중학교에서 개최된다. 교사 국악단 소리마루 대금연주자 송인호 선생의 대금공연과 교사 연극패 딴짓의 '여우누이' 공연관람을 비롯해 천체와 별자리 관측 체험을 할 수 있다.
천체 관측은 달 표면을 볼 수 있고 오후 9시 30분 이후에는 금성의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우주의 신비를 한 눈에 목격하는 소중한 추억을 제공한다.
어린이 날인 5일에는 사물놀이를 비롯해 극단 두레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공해강산 좋을시고'란 제목의 마당극과 청주교육대학교 음악동아리 트라이앵글이 출연해 공연마당을 빚어낸다. '독도 우리 땅'의 글제로 5행시 짓기, 소원나무 꾸미기, 짚공예 배우기, 떡메치기 등 22꼭지의 놀이마당이 준비됐다.
또한 체험마당에서 버드나무를 이용해 버들피리 만들어 불기 행사가 준비돼 부모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아이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물한다. 이와 함께 퍼즐 맞추지, 원숭이 게임, 보드게임 등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가 진행된다.
이어 그림그리기, 글쓰기, 동요 부르기 대회 등 경연마당이 펼쳐지고 입상자에게는 교육장상이 주어진다. 대동마당에선 깜짝 퀴즈 풀기와 어린이들이 사회나 어른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멍석을 깔아드립니다'를 마련한다.
이밖에 각종 도서와 교육활동 사진, 어린이들의 다양한 작품 등이 전시되고 솜사탕과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시식하는 먹거리 마당이 어린들의 오감을 유혹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음성군보건소, 음성소방서 등 관공서와 동화 읽는 어른모임, 도예공방 동연방 등 민간 단체를 비롯해 전국공무원노조 음성지부, 음성농민회, 축협노조 음성지부 등 14단체가 참여해 어린이들에게 함박웃음을 전해줄 예정이다.
어린이 날을 준비한 임영택 음성지회장은 "적은 예산이지만 알차게 준비하고 있고 해마다 4~5천 명이 행사에 몰려 힘든 게 사실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어린이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해 <오마이뉴스>덕에 보수언론에도 소개되고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지난해 5월 6일자 <오마이뉴스> '아이야, 너는 대통령이 왜 싫니' 제하의 기사를 인용한 듯한 사설을 <조선일보>가 쓰면서 이 지역의 어린이 날 행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임영택 음성지회장(뒷줄 왼쪽 첫번째, 지난해 자료사진) ⓒ 이화영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있다(지난해 자료사진) ⓒ 음성군청 제공
▲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석고를 이용해 손을 찍고 있다(지난해 자료사진) ⓒ 음성군청 제공
▲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가 도예 체험을 해보고 있다(지난해 자료사진) ⓒ 음성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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