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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출판된 마쓰모토씨의 책
한국에 출판된 마쓰모토씨의 책 ⓒ 이루
27일, 최근 일본 열도를 강타한 책 <가난뱅이의 역습>을 쓴 마쓰모토 하지메씨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본인의 책이 한국에 번역됐다는 것을 알고 출판사에서 부르지도 않았는데 자비를 들여 찾아왔다고 합니다.

특히나 촛불시위에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마침 노동절이 가까워오는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마쓰모토씨는 빈민가 출신으로 자라면서 무전여행을 감행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 겨울에 홋카이도를 자전거로 여행하다 얼어 죽을 뻔했다는 일화는 약과입니다.

러시아에서 마피아에 쫓긴 적도 있었고, 중국 국경을 넘다 인민해방군에게 끌려가기도 했다는군요. 대학에 들어가서는 노숙자 동호회에 가입해 생존기술을 연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전일본 빈곤대학생 총연합'이라는 단체를 이끌고 나타난 그는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있는 자리로 쳐들어가 와세다 대학의 총장에게 페인트를 들이부어 구속되었는데요.

한겨울 법정에서 알로하 반팔 셔츠를 입은 채 "나는 가난하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도 없다(도망치면 굶어죽으니까)"는 식의 변론을 펼쳐 경직된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후 구치소에서 4개월 동안 복역하고 출소한 그는 또 다시 '가난뱅이 대반란 집단'을 결성하고야 말지요. 그리고 이때부터, 거리에는 흉흉하고 무시무시한 구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롯폰기를 불바다로!", "이제 뭔가 보여줄 수밖에 없다!", "크리스마스를 쳐부수겠다!"

구호와 함께 전파된 시위 예정일, 잔뜩 긴장한 수백 명의 경찰병력이 몰려든 장소에서 그가 보인 행동은? 거리에서 불을 지피고 찌개를 끓여 나눠먹거나 꽁치를 구워 크리스마스 커플들 사이로 비린내를 풍기는 기막힌 퍼포먼스였지요(일본에는 가난한 사람은 꽁치를 굽는다는 속담이 있어서 이것으로 시위함).

어이를 상실한 경찰관이 "사회인이면 상식을 가지라!"며 질책하자 태연스레 "저 사회인 아닌데요(백수니까)"라고 당당하게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집회 신청을 해놓고 달랑 세 명이 거리를 산책하는 행동으로 출동한 경찰들을 조롱하기도 했고요. 마쓰모토씨는 그만의 방식을 통해 엄숙하고 경직된 일본 사회에 대한 저항을 시작한 것입니다.

아마추어도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

톡톡 튀는 이력을 가진 그는 기존의 사회 시스템에 참신한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의 예로서 일본의 대표적 서민 마트인 100엔 숍에 저항하기 위해 마쓰모토씨는 '아마추어의 반란'이라는 재활용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100엔 숍조차 갈 돈이 없는 가난뱅이 백수들을 위해서였지요. 그곳에서 그는 화폐만이 가지는 교환가치를 거부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물건을 공유하기 시작합니다.

변두리 외진 곳에서 문을 연 '아마추어의 반란'이 동네 분위기까지 활기차게 만들기 시작하더니 현재 일본에서만 12개의 지점이 생기고 따로 술집까지 운영하게 됐다는 마쓰모토씨. 그는 일종의 대안 공동체를 만들어 수많은 백수들과 의식주를 공유하기에 이르렀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됩니다. 현재 그는 일본 백수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4.30 투쟁결의 대회 현장
4.30 투쟁결의 대회 현장 ⓒ 김현준
그런데 백수운동이라니 조금 낯설지 않나요? 몇 달 전 어느 진보단체 홈페이지에 노숙자들과 백수들의 운동을 생각하고 있는지 물었다가 시큰둥한 반응과 마주한 적이 있는 저로선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진보진영들은 조직된 노동자들의 운동만을 주구장창 외치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4월 30일 건대후문 집회 현장에서 만난 진보진영의 활동가 대부분은 백수들의 조직체나 운동에 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때문에 저는 마쓰모토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실업자가 늘어가는 한국에서 노동자 이외의 빈곤층과 백수운동이 가진 가능성을 말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이번 지면에서는 28일 전국 백수연대 대표인 주덕한씨와 기자들이 던진 질문들의 답변, 그리고 29일 한국 독자들과의 만남에서 들려준 그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과연 한일 양국의 저항 운동에서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땅의 백수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면?

한국의 촛불집회를 보고 감명을 받은 이유

 일본의 가게 홍보 피켓 알바
일본의 가게 홍보 피켓 알바 ⓒ 주덕한
마쓰모토 : 일본도 실업이나 프리터족이 되어 연명하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노동문제를 제기하더라도 곧 원상 복구되고 말지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재활용 가게를 열기 시작했을 처음에는 주변으로부터 외면을 받았지요.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에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밑바닥을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해졌고 (정부가) 대책이 없다는 방증입니다.

주덕한 :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구조화 됐어요. 작년 경제위기 이후부터 죽고 싶을 정도의 고민을 토로하는 백수들도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고요.

그런 분들과 어렵사리 만나서 상담을 해보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많아서 놀라게 됩니다. 어쩔 땐 새벽 세 시에도 전화가 와요. 그만큼 절박한 친구들이 많아졌다는 말이죠. 이제는 잘 때도 전화를 꺼놓지 못합니다.

마쓰모토 : 노동운동이나 노조 등을 통해서 의식적인 저항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도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주위의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요.

사실 이런 사회에서는 자유롭게 산다는 것 자체가 저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가게로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의 경우 상당수가 직업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힘든 것이 아니라 일 때문에 괴롭고 힘들어서 오는 것이죠. 제가 알려주는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때려 쳐라. 실제로 제가 직접 사표를 써준 경우도 많아요.

마쓰모토씨의 말에 모두 다 웃어버렸습니다. 기자들 중 누군가 그러면 사표를 낸 사람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물었죠. 혹시 후회하는 것은 아닌지. (아마도) 인도로 여행을 떠났다고 하네요. 당사자는 그런 대로 잘 해결돼서 만족하고 있다고요.

 28일 홍대 카페 '한잔의 룰루랄라'. 일본 백수 운동의 아이콘인 '마쓰모토 하지메'씨와 한국의 백수연대 대표인 '주덕한'씨가 대담을 열었다.
28일 홍대 카페 '한잔의 룰루랄라'. 일본 백수 운동의 아이콘인 '마쓰모토 하지메'씨와 한국의 백수연대 대표인 '주덕한'씨가 대담을 열었다. ⓒ 김현준
마쓰모토 : 저도 대학 초기에 운동을 시작할 때는 진지했어요. 반전운동도 하고요. 그런데 진지하니까 재미가 없더라고요. 재미가 없으니까 사람도 안 모이고요. 그런데 놀이 기분으로 하면 재미도 있고 주목도 끈다는 것을 알았죠.

자유롭게 하니까 연락을 주는 사람도 생겼어요. 지금은 거대한 명분이나 정의감 따위를 가지고 진지하게 하지는 않아요. 일상적인 문제를 가지고 하지요. 그런데 오히려 일상의 문제들이야말로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일상적인 문제를 가지고 재미있는 시위를 한다는 말을 듣고 솔직히 작년 촛불집회가 떠올랐습니다. 먹을거리와 민영화 등 일상과 밀접한 고민을 가지고 거리로 몰려나온 시민들이 저마다 기발한 구호를 선보이며 축제와 시위를 결합시킨 재기발랄함 말이죠.

마쓰모토씨도 한국의 촛불 집회를 보면서 놀랐다고 합니다. 단체나 조직이 아닌 일반 시민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나서 축제처럼 시위를 벌이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요. 일본에서는 의식적으로 시위에 나와 구호를 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마쓰모토 : 재활용 가게나 술집을 운영하면서 좋은 점은 전혀 무관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거예요. 손님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술도 한잔 하고, 다음에 만나면 같이 데모하러 가기도 하고. 게다가 우리끼리 운영하는 가게에서 재화가 돌고 돌아요. 가게에서 먹고, 옷도 해결하고. 돈이 없는 분들도 다른 식으로 보탬을 줄 수 있으니 가게에 찾아와 공짜로 필요한 부분들을 충족하죠.

 29일 성산 마을 극장 '시민 공간 나루'. 마쓰모토씨의 이야기가 담긴 <아마추어의 반란>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된 후 한국의 독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29일 성산 마을 극장 '시민 공간 나루'. 마쓰모토씨의 이야기가 담긴 <아마추어의 반란>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된 후 한국의 독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김현준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마쓰모토씨의 가게에 가끔씩 우익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와 항의를 한다고 합니다. 일본은 강해져야 하고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훈계한다고요.

누군가 자신의 등 뒤에서 미친놈이라고 말하면 그냥 무시하지만, 일부러 찾아와 면전에서 그런 식의 비난을 하면 어쨌거나 친구가 된다는 마쓰모토씨. 그럴 땐 골치 아픈 사상 이야기는 접어두자고 한 채 근처 주점으로 데려가 같이 술을 마신다고 합니다.

상대가 계속해서 그런 주제를 떠들어도 어쨌거나 마시면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서로에게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고요. 그리고 친구가 되어 다음엔 같이 시위에 나가기도 한다더군요. 좌파니 우파니 서로를 구분하고 적대시하려는 사람들도 사실은 공통점을 가지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부분입니다. 사상이 먼저가 아니라 인간이 먼저라는 것이죠.

저의 경우에도 작년 겨울 촛불 집회 후에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과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신 적이 있습니다. 물론 서로의 입장은 달랐지만 그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인간으로서 상대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엔 술자리가 끝나고 선물까지 받았죠.

가난한 사람들끼리 싸우게 만드는 것은 나쁜 놈들의 작전

주덕한 : 일본에서 더치페이 문화를 보고 당혹감을 느낀 적이 있어요. 혹시 가난하게 살다보면 주위에 폐를 끼치는 적이 없었나요?

마쓰모토 : 그런 건 자주 있죠. 무슨 일을 하다 보면 폐를 끼친다는 것은 당연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 거리에서 음악을 틀면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끄럽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일본 사회를 보면 문제 자체를 무시하려고 해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불편함을 끼치면서 서로 갈등을 많이 일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래야 문제가 드러나고 해결책을 고민하게 되니까). 그리고 저는 성격상 더치페이 같은 거 싫어해요. 저마다 수입이 다르니까요. 누구는 돈이 많을 수도 있지만 누구는 돈이 전혀 없을 수도 있는데 똑같이 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죠.

그런데 누군가는 이런 의문을 가질지도 모릅니다. 가게를 12개나 운영하고 술집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난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저도 처음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나 이 사람 자기 책 홍보하려는 사기꾼 아니야? 그래서 질문했습니다.

김현준 : 극 빈곤층의 경우엔 그런 식으로 가게를 내고 하기 어렵지 않나요? 그리고 가난하더라도 세대마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를 수 있고요. 그렇다면 마쓰모토씨 같은 방식의 저항이 대중적인 운동방식으로 발전해서 크게 번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마쓰모토 : 모든 사람이 하나의 방식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와 같은 경우와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제가 무슨 대통령도 아니고 큰 권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에요.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으로 가는 수많은 길 중에 하나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마쓰모토씨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나니 아차 싶더군요. 그가 빈민가 출신임은 앞서 밝혔습니다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가 강요하는 시스템이 너무도 재미없어 보여 그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유롭게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나갔다고 하네요. 바로 알바비 모아서 자기 가게를 오픈한 것입니다. 그것도 변두리 버려진 곳에다가.

실제로 가게를 통한 수입도 최저 생활비만 생기는 본전 유지 수준이라는군요. 그런 상황에서도 재미를 찾기 위해 맥주 파는 이벤트 자체를 놀이로 만들어 즐긴답니다. 맥주를 판 돈으로 놀이 비용까지 충당하니까 본전이지만 즐겁다는 것이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마쓰모토씨.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마쓰모토씨. ⓒ 김현준

질문을 한 스스로가 부끄러워져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왜 이 사람을 오해하고 비판하려 했을까? 게다가 대중적인 운동방식이란 것이 뭔가. 모든 사람이 소설가가 되어 사는 것이 웃긴 것처럼 획일성을 내포한 것은 전체주의가 아닐까. 어쩌면 공감하는 정신이나 반격이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마쓰모토씨가 생각하는 가난이란 것은 무엇일까요?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어찌 보면 세상의 90퍼센트가 가난뱅이일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꽤 수입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가난뱅이일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죠.

"살아남기 위한 능력을 올리기 위해 많이 지출해야 하고 이것 때문에 다시 수입을 더 올려야 하는, 그런 생활 리듬을 가진 사람은 가난뱅이다. 돈이 있다 없다가 기준이라면 아프리카 난민이 가난뱅이겠지만 그들보다 자본주의 세계에 가난뱅이가 더 많다." - <한겨레21>"세상의 90%는 가난뱅이"(2009.04.24 제757호)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각자의 경우와 사정이 달라도 빈곤의 시스템 안에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랍니다. 분명히 같은 가난뱅이인데도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고 시위하는 것을 두고 "니가 아직 배불러서 그래"라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위)일본에서 온 마쓰모토씨에게 태극기를 선물한 꼬마 아이. (아래) 싸인을 받기 위해 길게 이어진 줄.
(위)일본에서 온 마쓰모토씨에게 태극기를 선물한 꼬마 아이. (아래) 싸인을 받기 위해 길게 이어진 줄. ⓒ 김현준
마쓰모토 : 그런 말 자주 들어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너 전쟁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이나 도와라. 이런 식으로 말하곤 하죠. 그런데 약자끼리 서로를 비교하며 누가 제일 가난한가, 누가 제일 힘든가를 따지게 만드는 것이 나쁜 놈들의 작전입니다. 연대하지 못하도록 이간질하고 흩어지게 만드는 것이죠. 실상은 우리 모두가 가난하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백수운동이 무엇인지 몰랐고 일종의 히피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만 그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가 출국하기 전날 좋아하는 음악 CD를 선물로 건넸습니다. 국경과 인종을 넘어 가난뱅이들과의 연대를 꿈꾸는 마쓰모토씨. 지구 어디에서 어떠한 몰골로 살아가든 간에 나는 당신을 응원하고픈 맘이 생겼습니다.

공간을 제공해 주신 홍대 만화카페 '한잔의 룰루랄라', 성산 마을 극장 '시민 공간 나루', 김경원님 등 통역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비 천원을 꿔주신 '닭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만국의 가난뱅이들이여 단결하라!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스쿨 오브 오마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마쓰모토 하지메#가난뱅이의 역습#아마추어의 반란#백수연대#백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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