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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초고속인터넷품질평가 결과표.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초고속인터넷품질평가 결과표. ⓒ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 환경은 이미 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이 된 지 오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와 인프라 망을 갖춘 한국이지만, 인터넷 속도 등 품질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초고속인터넷 품질평가 결과를 보면, 3개 초고속인터넷의 품질은 작년보다 좋아졌다. 업체별 차이도 크게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느끼는 품질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오히려 작년보다 만족도는 더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광랜 업로드는 LG파워콤이 가장 빠르고, 품질 개선은 SKB가 높아

 

방통위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KT와 SKB(SK브로드밴드), LG파워콤 등 주요 3개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의 (광고 대비) 인터넷 최고속도는 평균 91~92% 수준으로 작년보다 나아졌다. 보통 인터넷을 통해 자료나 사진을 등을 내려받거나(다운로드) 올려놓을 경우(업로드)의 속도가 초고속 인터넷의 품질을 좌우하는데, 이 속도가 작년엔 평균 80% 수준이었다.

 

업체별로 보면, 최근 가장 많이 가입하고 있는 100Mbps급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는 KT스페셜과 LG파워콤 광랜이 각각 93%, SK브로드밴드 광랜이 91%로 나타났다. 사실상 별다른 품질 차이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업로드 속도의 경우 LG파워콤 광랜이 94%, KT스페셜 92%, SK브로드밴드 80% 순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SKB의 경우 작년에 비해 광랜 상품의 평균 속도가 78%(다운로드), 71%(업로드)였던 것이 올들어 크게 개선됐다.

 

이밖에 인터넷망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응답 지연 시간이나 손실률의 경우 전체 평균 11ms(1000분의 1초), 0.029%로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수준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방통위의 인터넷 품질조사는 작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2042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컴퓨터에 인터넷 속도 등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품질은 높아졌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만족도 개선은 "글쎄"

 

이처럼 정부 차원의 인터넷망 품질 개선은 뚜렷해졌지만, 초고속 통신 이용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방통위가 이날 함께 내놓은 자료를 보면, 초고속 인터넷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6.7점에 불과했다. 이는 65점이던 지난해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품질 만족도의 경우 LG파워콤(58.6점), SKB(56.1점), KT(54.7점)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가입의 경우 LG파워콤이, 애프터서비스는 KT가, 인터넷 해지업무의 경우 SKB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는 26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5% 이내다.

 

이창희 방통위 이용자보호국 이용자보호과장은 "국내 초고속인터넷 품질이 작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특히 인터넷을 해지하기가 쉽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높아 업체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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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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