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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새벽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가수 강산에와 윤도현, YB밴드가 조문하고 있다
25일 새벽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가수 강산에와 윤도현, YB밴드가 조문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연예계도 추모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도왔던 배우 문성근·명계남이 봉하마을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가수 전인권·강산에·유희열·윤도현 등이 봉하마을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제동 "참 소중한 분을 잃고 참 많이 울었다"

많은 연예인들은 팬 카페나 미니홈피 등에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방송인 김제동은 24일 자신의 팬 카페 '레제카'에 "참 소중한 분을 잃고 참 많이 울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빈다"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개인적으로 참 많이 존경했었고, 설마 하는 심정으로 실망도 잠시 했었다, 그렇지만 존경하고 사랑했다는 말씀을 먼저 꼭 전해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이렇게 보내드리면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분과 함께해온 세월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인권변호사로서의 세월, 서슬 퍼렇던 권력에게 던지던 그분의 명패, 그리고 과감히 삼당야합에 반대했던 그분의 순수함, 지역주의에 항상 홀로 반대편에 서 오셨던 그 용기, 평검사들과의 대화에서 보여주셨든 순진무구함…."

이어 그는 "참 그립습니다, 저도 비겁하고 겁이 많다, 세상의 모든 비겁하고 겁 많고 힘없는 사람이 대통령만큼은 아니지만 비명이라도 지를 수 있는 창을 만들어주실 줄 알았다"라며 "그렇게 가시면 저희는 어떻게 합니까"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꼭 높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낮은 곳에 있었던 때가 더 행복했다고, 그렇게 오래오래 스스로에게 힘드셨더라도 저희들에게 힘이 되어주셨어야지요"라며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배우 이준기·문근영·김희선·배두나·박보영, 개그맨 황현희·박휘순, 가수 김원준·남규리 등도 자신의 미니홈피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를 남기거나 '근조'라는 적힌 배너를 내걸었다.

 방송인 김제동은 24일 자신의 팬 카페 '레제카'에 "참 소중한 분을 잃고 참 많이 울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빈다"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방송인 김제동은 24일 자신의 팬 카페 '레제카'에 "참 소중한 분을 잃고 참 많이 울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빈다"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 화면 캡쳐

배칠수, 노 전 대통령 성대모사... 청취자 "다시 듣고 통곡해"

공연을 취소하거나 공연 중 애도의 말을 전한 가수도 많다. DJ DOC 멤버 이하늘은 지난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사이언 비보이 챔피언십 2009'행사에서 "오늘은 도저히 못 놀아 드릴 것 같다"며 예정된 노래를 다 부르지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같은 날 가수 이승철은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공연에서 "슬픈 소식을 접하고 공연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노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고인의 명복을 빌자"라고 전했다.

또한 그가 부른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노 전 대통령 추모 UCC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많은 누리꾼의 주목을 받은 것에 대해 이승철은 "UCC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밝혔다.

라디오 방송에서도 노 전 대통령 추모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MBC 라디오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 출연한 방송인 배칠수가 노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많은 청취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진행자 최양락이 시사풍자 코너인 '대충토론'에서 "지금까지 응원했었고 존경하고 좋아했었다"며 "고인의 인간적 매력·서민적 매력 덕분에 마음 놓고 코미디(성대모사)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분의 목소리를 너무 듣고 싶다"고 전하자, 배칠수의 성대모사가 이어졌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떨리는 목소리로 "열심히 잘들 지내시고요, 건강들 하십시오,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전했다. 이에 청취자 게시판에는 "계속 참았었는데 다시 듣고 통곡했습니다"라는 글이 쏟아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연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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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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