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검찰의 노 전 대통령 수사가 언론에 드러나면서 이미 재판을 다 한 형식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졌지만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간 것으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강기갑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웁니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4.29 재보궐선거 다음날로 노 전 대통령 소환 일정을 잡은 것은 검찰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일로, 청와대의 적극적 개입과 조정 없이 이렇게 소환 날짜를 잡을 수 있겠느냐"며, "이명박 정권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정치검찰 고리를 끊으려는 노력을 했으나, 노 전 대통령 수사과정에서 권력의 눈치를 보는 정치검찰의 태생적 행태가 다시 드러났다"며, "신영철 대법관 파동과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 자성과 비판, 개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검찰 내부에서는 이 같은 기색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강기갑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 소요 사태가 우려된다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 의사표현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렇게 두려우면 자수해서 반성과 고백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 때문에 국민들이 북핵 위기를 느끼지 못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왜 PSI 전면 참여를 결정해서 국민들에게 그런 위기나 불안감을 주려고 하나? 이것은 오히려 주객이 전도된 그런 발상과 발언"이라고 반박하면서 "PSI 전면 참여는 남북관계의 군사충돌 위기까지 전제한 것으로, 이런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