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제가 투표권이 생긴 이후 첫 선거를 당신으로 뽑은 것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신이 남들에게 욕먹을 때 저는 비겁하게 그들과 동조하거나 침묵으로 당신의 생각을 헤아리지 못하였습니다. 앞으로 제 가슴속엔 자긍심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나는 노무현 뽑은 사람이요라구요.

 

생전에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가시는 길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고 돌아오면서 왜 이렇게 가슴 한 구석이 아파오는지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을 잃은 듯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바보 노무현은 영원히 국민들 가슴속에 남을 것이라고." -ID 혼낸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당신을 괜히 대통령으로 뽑았나 봅니다.

그곳에선 자유롭게 훨훨.. " -ID 커피 조아

 

"제 임관 사령장에 쓰인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름 석 자는 제가

눈감는 날까지도 빛이 나고 있을 겁니다. -ID 부산최강강AJ

 

"사람 노무현! 당신만큼 소신 있었던 대통령이 있었을까요?" -ID 쉐익핸즈

 

"존경하는 대통령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이 나라의 최고의 민주적인 대통령이셨는데.. 제 마음속에 언제나 최고의 대통령님으로 남을 것입니다." -ID annennaya

 

캐나다 '우리는 밴쿠버 유학생' 사이트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이버 분향소에도 유학생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으로 바로 달려갈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학생들은 사이버 분향소를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밴쿠버 총영사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영사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록을 비치해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조문객을 받고 있다.

 

밴쿠버 총영사관 분향소 입구에서는 영사관 직원들이 예의를 갖춰 조문객을 맞이하고 안내한다. 한국 유학새읃ㄹ 중 조문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영정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교민들과 유학생들은 흰 국화꽃 한 송이씩을 들고 순서대로 사진 앞에 섰다. 간간이 눈물을 보이는 사람들도 보였다.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분향소로 달려오느라고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했다는 이솔이(21)양은 "정치에는 관심 없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좋은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함께 조문을 온 다른 유학생들도 "밴쿠버에 있다 보니 한국에 갈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어학원에서는 분향소에 조문을 가지 않으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걸로 오해받을 정도로 대다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문에 참여하고 있어 놀랍다"고 전했다.

 

윤성희(39)씨는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다, 이 같은 분이 어느 천지에 또 있겠냐...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렇게 만든 것은 대한민국"이라며 울먹였다.

 

딸아이와 함께 조문을 온 한 아주머니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슬픔에 잠겨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딸아이와 함께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추모기도를 올렸다. 그는 "빽없는 불쌍한 우리 대통령...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분향소에 배치된 조문록에는 이곳을 찾은 한인조문객들의 글이 빼곡히 적혀있다. 주로 "부디 편안한 곳에서 편히 쉬시라" "타국에서 러움을 같이 나누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들이다.

 

밴쿠버 총영사관의 이우성 영사는 "대통령 국민장이기 때문에 조문장소를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밴쿠버뿐만 아니라 토론토 대사관에도 분향소가 설치돼 많은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장례식 당일 총 영사관에서는 조기를 계양할 것이라 전했다.

 

이 영사에 따르면, 밴쿠버 분향소에는 26일(현지시간)까지 총 160여 명이 넘는 한인들이 조문을 하러 왔으며, 분향소는 장례일인 29까지 유지된다.

 

한인들의 이런 추모분위기에 대해 캐나다인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었기에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함께 슬퍼하고 울고, 아버지가 죽은 것처럼 애석해하는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한인들은 이와 함께 장례절차가 끝나는 기간까지 음악, 놀이 등을 당분간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태그:#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밴쿠버 분향소, #유학생 사이버 분향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