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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민주화항쟁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정부가 서울 시청 광장 사용을 불허한 가운데, 8일에도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이날 인천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김철홍 교수를 비롯한 인천대 교수 37명은 대학 내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을 규탄했다.

 

이들은 '정녕 이 땅의 민주주의를 죽이려 하는가!'라는 시국 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 실정과 국론 분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엄숙한 사죄를 요구했다. 통합과 조화의 국정 운영도 주문했다.

 

이 땅의 민주주의의 퇴보를 우려하는 인천대 교수 일동은 지난 일주일 동안 서명을 받아 이 같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 교수는 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오로지 안위와 당리당략에만 돌두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무릎 끊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들 교수들은 환경, 복지, 의료, 건강한 노동, 교육 등 보다 높은 가치와 인간적인 삶을 위해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더 많이 보고하고, 보살피고,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들은 최대 쟁점 사항으로 떠오르는 미디어법 개정에 대해서도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꾸짖음과 고언이 자유롭게 소통될 수 있도록 광장과 언론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언론이 자유를 보장하라고 밝혔다.

 

이날 시국 선언과 관련, 김철홍 교수는 "수많은 희생을 거치며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 시국을 염려하는 인천대 교수들이 함께 뜻을 했다"면서,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수 일동은 현 정권이 시국을 올바르게 인식해 민주적 가치의 기반위에 분열과 반목이 아닌 통합과 조화의 정치가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인하대 교수들과 함께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인하대 교수 50여명은 10일 6.10 민주항쟁 22주년을 맞아 시국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시국선언, #인천대, #인천대 교수 시국선언, #6월 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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